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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썸랩 Pick’ 금주의 커플 & 스토리 게재 일자 : 2018년 08월 31일(金)
처음 만나 술에 뻗은 남자·밤늦게까지 마시는 여자…‘술로 담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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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명훈·정하늘 부부

‘술로 담근? 사랑!’

스물아홉 살 동갑내기 임명훈·정하늘(여) 부부에게 술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첫 만남 소개팅 자리에서 명훈 씨가 술을 마시다 뻗었기(?) 때문이다. 상대의 연락처를 묻거나 애프터 신청은커녕 제 몸도 추스르기 어려웠다고 한다. 두 사람은 또 연애를 시작한 뒤 술 문제로 헤어졌던 사연도 있다. 우여곡절 끝에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퇴근 후 함께 잔을 기울이는 부부가 됐다. 술로 담갔다(?)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들어봤다.

―소개팅 자리에서 술을 얼마나 많이 마셨길래 뻗을 수 있죠?

명훈 : 사실 제가 덩치(체격)만 크지 술을 많이 못 마셔요. 근데 친구와 함께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술자리가 꽤 길어졌어요. 나름 상대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잔을 꺾지 않고 다 마셨죠. 그렇게 하면 더 멋있어 보일 거 같았거든요. (웃음) 그런데 제가 먼저 취해서 차에서 혼자 잠이 들었더라고요. 서로 연락처도 교환하기 전에 제가 게임오버가 된 거죠. 소개팅 자리를 망치고 나서 상대를 다시 못 볼 줄 알았어요. 정확히 말하면 다시 볼 면목이 없었죠. (웃음)

―그럼 소개팅에 나왔던 지금의 아내와 어떻게 다시 연락됐나요?

명훈 : 연락처도 몰랐으니 연락할 수도 없었죠. 근데 소개팅을 주선해준 사람을 통해 하늘 씨가 저한테 마음 상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소개팅 후) 애프터 신청을 안 했던 사람이 제가 유일했대요. 술에 취해 첫 만남에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한 걸 사과할 겸 친구에게 (하늘 씨) 연락처를 받아 ‘같이 커피 한잔할 수 있냐?’고 물었죠. 고맙게도 하늘이가 저를 만나러 다시 와줬어요.

―두 사람은 서로 어떤 점에 끌려 연애를 시작하게 됐나요?

명훈 : 우여곡절 끝에 소개팅 이후 둘만의 첫 만남이 이뤄졌죠. 그런데 술을 안 마시니까 사람이 너무 괜찮은 거예요. 제가 캠핑이랑 낚시, 스킨스쿠버를 좋아해요. 사실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의 취미 생활은 아니잖아요. 이게 웬걸. 하늘이도 저만큼 캠핑과 낚시를 좋아하는 거예요. 또 저처럼 스킨스쿠버 자격증도 가지고 있었고요. 술이 없으니까 사람이 더 잘 보이더라고요. (웃음) 그렇게 다시 만난 지 거의 일주일 만에 연애를 시작했죠.

―사귄 지 두 달 만에 헤어졌었다고 들었어요.

명훈 : 맞아요. 이것도 술 때문이었어요. 하늘이가 집에 잘 들어갔는지 걱정될 만큼 술을 많이 또 자주 마셨어요. 당시 저는 대전에 있고, 하늘이는 서울에 살고 있었거든요. 직접 집에 데려다줄 수도 없으니까, 걱정돼서 환장하겠더라고요. 술 마신 하늘이가 집에 들어갈 때까지 통화하는데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였어요. 결국, 사귄 지 두 달 만에 제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죠.

―헤어지고 얼마 뒤 다시 연애를 시작하게 됐나요?

명훈 : 헤어지자고 말한 뒤 3주 정도 연락을 안 받았어요. 하늘이가 밤늦게까지 술을 마셔 집에 들어갈 때까지 마음 졸이는 걸 다신 반복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하늘이가 제발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하더라고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마지막 매너라고 생각하고 다시 하늘이를 만났죠. 그런데 다시 (하늘이) 얼굴 보니까, 좋더라고요. (웃음) 3주 동안 (하늘이) 연락을 받지 않은 제가 대견(?)할 만큼, 어떻게 안 보고 지냈나 싶더라고요. 무엇보다 하늘이가 전에 해준 마파두부를 먹고 싶었어요. 무슨 정신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하늘이에게 마파두부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결국, 그날부터 다시 사귀게 됐죠.

sum―lab@naver.com

※ 해당 기사는 지난 한 주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커플 이야기를 보시려면 모바일 인터넷 창에 naver.me/love를 입력해 네이버 연애·결혼판을 설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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