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두번째 ‘빌보드200’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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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3개월만에 다시 정상 밟아
올 앨범판매점수 전체 3위

‘월드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사진)이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또 한 번 오르며 K-팝의 역사를 다시 고쳐 썼다.

3일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현지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지난 5월 말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한국 대중음악 가수 중 처음으로 ‘빌보드 200’ 정상을 밟은 데 이어 3개월여 만의 대기록이다.

닐슨뮤직의 집계에 의하면,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는 8월 30일까지 발매 후 한 주 동안 앨범 판매 점수 18만5000점을 기록했다. 이 중 순수 앨범 판매량은 14만1000장, 스트리밍 횟수(SEA) 2만5000점, 다운로드 횟수(TEA) 1만9000점이었다.

이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앨범 판매 점수를 넘어선 것이다.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앨범 판매 점수는 13만5000점, 순수 앨범 판매량은 10만 장이었다. 또한 올해 앨범 판매 점수 전체 순위 중 3번째에 해당한다. 1위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맨 오브 더 우즈(Man of the Woods)’로 29만3000점, 2위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스위트너(Sweetener)’로 23만1000점이었다.

‘빌보드 200’은 앨범 판매량, SEA, TEA를 합산해 그 주의 가장 인기 있는 앨범 순위를 매긴다. 빌보드는 “이번 1위로, BTS는 K-팝 역사상 최초로 빌보드 1위 달성 기록을 세운 데 이어 한국 최초로 2개의 1위 앨범을 보유하게 됐다”고 평했다.

칼리드와 에드 시런 등 미국 팝 시장을 주름잡는 스타들은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 앨범을 언급했다. 칼리드는 방탄소년단 지민의 솔로곡 ‘세렌디피티(Serendipity)’에 대해 “너무 좋아 멈출 수 없이 듣게 된다”고 했고, 에드 시런은 “멋진 앨범이다. 최고의 1주일을 보낼 방탄소년단을 축하한다”고 썼다.

지난 2년 반 동안 선보인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이번 앨범은 국내에서 선주문량 151만 장을 돌파해 앞서 2개 앨범의 성적을 뛰어넘으며 3연속 밀리언셀러 기록을 예약했다. 또 타이틀 곡 ‘아이돌’은 유튜브 공개 닷새 만에 1억 뷰를 찍어 이전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가지고 있던 최단기간(9일) 1억 뷰 달성 기록도 돌파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26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9만 관객을 모으며 화려하게 막을 올린 월드 투어가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LA, 뉴욕, 런던 등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총 79만 명을 만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