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PO 2주 연속 우승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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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델테크놀로지’ 3R

공동2위… 선두에 1타 뒤져
후반 3개홀서 버디2개·이글
우즈, 7언더파로 공동 16위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25·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2주 연속 우승 기회를 잡았다.

디섐보는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PC보스턴(파71)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지난주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에서 정상에 올랐던 디섐보는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선두 에이브라함 앤서(27·멕시코)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전반에 버디만 4개 골라냈던 디섐보는 특히 후반 마지막 3개 홀에서 버디 2개와 이글을 뽑아냈다.

선두 앤서와 공동 2위 티렐 해튼(26·영국)은 PGA 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없기에 디섐보의 역전승이 기대된다.

물론 낙관할 수 없다. 저스틴 로즈(38·영국)가 11언더파(공동 4위)로 추격 중이고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25·미국)가 나란히 9언더파 204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위협하고 있기 때문. 4라운드는 현지 시간으로 미국 노동절 휴일인 월요일에 치러진다.

PGA 투어 통산 80승에 도전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는 2, 3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냈지만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16위(7언더파 206타)에 머물러 역전 우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할 판이다.

우즈의 고질적인 드라이버샷 불안은 사라졌고 샷은 무척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그린에서 결정적인 버디 퍼트에 성공하지 못했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잡아낸 우즈는 짧은 퍼트를 여러 차례 놓쳐 순위 상승에 발목이 잡혔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3차전 진출을 예약했던 김시우(23)가 1타를 줄여 우즈와 함께 공동 16위에 자리했고, 안병훈(27)은 3타를 줄여 공동 28위(5언더파 208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김민휘(25)는 이날만 7타를 잃어 75위로 추락하면서 페덱스컵 랭킹 72위로 내려앉아 3차전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