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디섐보… PGA 플레이오프 ‘2연승’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내가 1위다” 미국의 브라이슨 디섐보가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PC 보스턴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두 팔을 번쩍 들며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이어
2차전 델 테크놀로지도 우승
2008년 싱 이후 두번째 기록
페덱스컵 랭킹 1위 쾌속 질주

안병훈·김시우, 3차전 진출

‘괴짜골퍼’ 브라이슨 디섐보(25·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디섐보는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PC 보스턴(파71)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디섐보는 이날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했지만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으며 4타를 줄여 역전했다. 이날 3타를 줄인 저스틴 로즈(38·영국)가 디섐보에게 2타 뒤진 2위(14언더파 270타), 한때 디섐보를 1타 차까지 추격했던 캐머런 스미스(25·호주)가 3타 뒤진 3위(13언더파 271타)를 차지했다.

디섐보는 지난주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2007년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도입된 이후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석권한 것은 2008년 비제이 싱(55·피지) 이후 디섐보가 두 번째다.

2008년엔 카밀로 비예가스(36·콜롬비아)가 3, 4차전에서 우승했지만 싱이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앞서 플레이오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싱이 플레이오프 1, 2차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페덱스컵 우승을 사실상 확정해 맥이 빠지자 2009년부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조정했다. 최종전에 나서는 30명의 포인트를 재배정, 투어챔피언십 우승자가 1000만 달러 보너스를 가져가도록 변경됐다. 4개 대회로 구성된 플레이오프는 70명이 출전하는 BMW 챔피언십과 30명만 나가는 투어챔피언십 등 3, 4차전이 남았다.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우승으로 324만 달러를 번 디섐보는 페덱스컵 랭킹 1위(5617점)를 달렸다. 공동 7위(11언더파 273타)를 차지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미국)은 3289점으로 2위, 로즈는 3119점으로 3위다.

필 미켈슨(48·미국)은 무려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공동 12위(10언더파 274타)로 올라선 반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4위(7언더파 277타)에 머물렀다.

안병훈(27)은 1타를 줄여 공동 31위(6언더파 278타), 김시우(23)는 2타를 잃어 공동 35위(5언더파 279타)로 밀렸지만 페덱스컵 랭킹 46위와 53위로 플레이오프 3차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김민휘(26)는 75위(5오버파 289타)에 머무르면서 페덱스컵 랭킹이 72위까지 추락, 3차전 출전이 무산됐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