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보낸 카톡 상대가 읽기 전엔 바로 지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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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9~10月 사이 도입

카카오가 자신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 채팅방을 착각하는 등 실수로 카톡을 잘못 보냈다가 곤혹스러워하는 사례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5일 “정확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용자들의 요구가 많아 메시지 삭제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메시지 삭제 기능 도입 방침을 사용자들에게 공식적으로 밝힌다. 다만, 6일 예정된 ‘카카오톡 8.0’ 버전 업데이트에서는 이 기능을 도입하지는 않고, 다음 번 업데이트에서 도입할 방침이다. 다음 업데이트는 9∼10월에는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도 메시지 삭제 기능은 있는데, 자신의 채팅방에서만 지워질 뿐 상대방에게 보낸 것까지 삭제할 수 없어 크게 의미가 없었다. 앞으로는 상대가 읽기 전의 메시지에 한해 삭제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수신자가 스마트폰의 ‘미리 보기’ 기능을 활용해 메시지 일부를 보는 경우, 메시지 삭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에서 제공되는 미리보기 기능까지 카카오가 인식해 차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경쟁 메신저들은 대부분 보낸 메시지 삭제 기능을 도입했다. 네이버의 메신저 ‘라인’은 이미 지난해 12월 메시지 삭제 기능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서비스 개편을 단행했다. 보안성으로 유명한 메신저 텔레그램도 발송 메시지 삭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카카오톡은 8.0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환경(UI)을 대폭 개편한다. 친구 추가나 채팅 시작 등 플러스(+) 버튼은 위로, 친구목록·대화목록 등 탭은 아래로 각각 위치를 바꾼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