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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05일(水)
고 김남주 시인 기념홀, 모교 전남대에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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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주 시인[연합뉴스 자료사진]
1970∼1980년대 반독재 투쟁과 민주화운동에 온몸을 바치며 시혼을 불살랐던 고 김남주(1945∼1994)시인의 삶과 문학적 유산을 기리는 기념홀과 기념공간이 모교인 전남대학교에 건립된다.

김남주 기념홀 건립추진위원회 집행위원회(위원장 김양현 전남대 인문대학장)는 추진위 출범식을 겸한 건립계획보고회를 오는 7일 오후 4시 인문대 1호관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건립추진위에 따르면 기념홀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남대 인문대학 1호관의 1층 113호 강의실에 마련된다. 230여㎡(약 70평)의 기존 강의실을 다목적 기념강의실과 복층의기념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는 구상이다. 건립추진위는 건립기금 5억원을 모아 공사를 진행해 내년 2월 준공할 계획이다.

건립추진위는 전남대 및 총동창회, 전남대 민주동우회, 한국작가회의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김 시인의 친구·선후배 등도 참여했다. 추진위 고문·자문위원·추진위원 등으로 참여한 인사는 300여명에 달한다. 공동추진위원장은 김상윤(윤상원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준태(광주전남작가회의 고문), 김효성(광주전남기자협회 회장), 박형선(해동건설 회장), 박창헌(광주치과의사회 회장), 이경자(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 강(전남대 민주동우회 고문), 최병근(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최희동(전남대 동창회 상임부회장), 홍경표(전 광주시의사회장)씨 등이다.

김양현 집행위원장은 “시인의 정신과 삶의 태도, 그리고 그의 문학적 유산은 우리가 길이 보존해야 할 귀중한 자산”이라며 “뜻있는 분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기념홀을 건립하게 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정병석 전남대총장은 “김남주 기념홀 건립사업은 전남대학교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정립하기 위해 추진 중인 ‘민주길’ 프로젝트의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특별한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강조했다.

전남 해남 태생인 김 시인은 전남대 영문과 재학중인 1972년 유인물 형태의 반유신투쟁 지하신문인 ‘함성’ ‘고발’을 제작 유포하다 투옥됐다. 1979년 남민전 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하다 국내외의 석방운동에 힘입어 1988년 12월 출옥했다. 그러나 건강이 악화돼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1994년 2월 13일 타계해 광주 북구 망월묘역(옛 5·18묘역)에 안장됐다.

김 시인은 1974년 ‘창작과 비평’여름호에 ‘잿더미’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진혼가’·‘나의 칼 나의 피’·‘조국은 하나다’등과 산문집 ‘산이라면 넘어주고 강이라면 건너주고’·‘시와 혁명’ 등, 번역서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자들’·‘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등을 남겼다.

김 시인은 신동엽 창작기금, 단재문학상, 윤상원상, 민족예술상, 파주북어워드 특별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0년 전남대에서 명예졸업장과 용봉인 영예대상을 받았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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