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 첫 임기내 非核化 실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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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사단, 訪北 결과 발표

18 ∼ 20일 평양서 남북정상회담
내주초 판문점서 고위 실무협의
회담 前에 개성연락사무소 개소

靑, 10월중 終戰선언 추진

김정은(오른쪽 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5일 대북 특사대표단 특사로 방북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뜻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비핵화 시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3차 남북정상회담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정 실장은 말했다.

정 실장은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 간 70년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말했다”며 “북한은 북한의 선제적 조치들에 대한 상응 조치가 이뤄지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 조치들을 계속해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고 전했다.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남북 간은 물론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방북 결과를 미국 측에 설명하고, 10월 중 종전선언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9월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위한) 남·북·미 정상회담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김 위원장은 “종전선언과 한·미 동맹 약화, 주한미군 철수는 상관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고 정 실장이 전했다.

정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도 발표했다. 정 실장은 “남과 북은 9월 18∼20일 2박 3일간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협의를 내주 판문점에서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무력충돌 위험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들어내고 이 땅을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며 자신의 의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 실장은 전날 오전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 등을 면담한 뒤 오후 9시 44분쯤 돌아왔다.

김병채·김영주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