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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06일(木)
예산 쏟아부은 전통시장 청년상인, 3명중 1명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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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사업에 총 153억원 투입돼
창원 부림시장 12곳 모두 폐업
군산 20곳중 7곳 1년도 못버텨

청년몰도 흥미 떨어지자 ‘포기’
자기 돈 부담 적어 책임감 결여


정부가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에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창업에 나선 3명 중 1명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1년여 만에 통째로 폐업한 청년상인육성단지도 있다.

6일 각 지방자치단체와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6년 4월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시장에 문을 연 ‘청춘바보몰’은 12개 업체가 모두 폐업했다. 이곳은 중기부가 ‘청년상인육성사업’으로 청년 창업주를 선정, 국비 2억5000만 원을 투입해 점포 개설을 지원했다. 하지만 오픈 1년여 만인 지난해 5월 12명 모두 문을 닫고 떠났다. 같은 사업으로 조성된 진주 중앙시장 내 ‘청년다락’도 13개 업체 중 현재 6개 업체만 살아남았다.

지난해 7월 군산 공설시장 2층에 20개 점포가 들어선 청년몰 ‘물랑루즈 201’도 7개 점포가 1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폐·휴업했다. 물랑루즈 201은 중기부의 전통시장 ‘청년몰’ 사업으로 국비와 지방비 및 자부담(10%) 등 총 15억 원이 투입됐다.

이처럼 10명 안팎의 청년상인을 모아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상인육성사업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전통시장에 499명이 창업했으나 37%(184명)가 폐업했다. 이 사업에는 지금까지 총 153억 원이 투입됐다.

이보다 규모가 큰 20명 이상 청년상인을 전통시장에 모아 지원하는 청년몰 사업도 첫해인 2016년에만 전국 14곳에서 274명이 선정돼 임대료·시설비 등 127억 원을 지원받아 영업을 시작했지만 26%(72명)가 장사를 포기했다. 두 사업의 폐업률은 지난해까지 문을 연 창업자(773명)의 33%에 달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중기부는 지난해 12곳의 전통시장에서 248명을 청년몰 사업자로 선정해 142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많은 예산을 지원받고도 ‘청년몰’ 창업자의 폐업률이 높은 것은 예산지원으로 자기자본 투입액이 작아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청년몰을 만든 곳이 유동인구가 많지 않았고, 무엇보다 자기 돈이 많이 투입됐으면 하루도 안 빠지고 영업을 했을 텐데 예산 지원사업이다 보니 문을 열지 않을 때도 있는 등 청년 창업자의 책임감과 의지가 약한 부분이 컸다”고 말했다.

한 청년몰 입주자도 “정부 지원을 받아 가게를 차렸지만, 막상 장사를 해보니 수입이 월급 받는 것과 비슷해 포기하거나 장사에 흥미가 떨어져 폐업한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창원 = 박영수·군산 = 박팔령 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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