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AI 기술도 응용도 윤리도 先導하자는 MFR(문화미래리포트) 제안

  • 문화일보
  • 입력 2018-09-0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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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AI)에 대한 담론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인간 진화와 AI 혁명’을 주제로 문화일보가 5일 개최한 국제 포럼 ‘문화미래리포트(MFR) 2018’은 여느 행사와는 차원이 달랐다. 세계적 권위자들이 모여 AI에 대한 세계의 최신 동향과 논점들을 총점검하고, 한국이 AI 강국으로 가기 위한 조건에 대한 유용한 공감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MFR의 발표·토론자들은 한국을 ‘AI 선도국(先導國)’으로 규정하면서, 초고속 인터넷망 덕분에 디지털 연결성이 좋은 데다 현재 AI 제품의 최강국임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한국이 ‘AI 강국’이 되려면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과도한 정보보호가 데이터 개방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규제 개혁 없이는 인터넷 기반 사업들이 발전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미래 세대가 컴퓨터 기반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수학 교육을 강화하고, 컴퓨터공학에 많은 인재가 뛰어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 시대에 줄어들 저숙련 일자리를 디지털 일자리로 대체해야 하는데, 그런 역량을 가진 인재는 20여 년에 걸친 수학·컴퓨터 학습을 통해 육성된다. 정부는 ‘없어질 일자리’에 세금을 투입하는 대신, 미래 일자리를 위해 수학 및 과학 수월성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요한 논의는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진행된 AI 윤리 문제였다. 맥스 테그마크 MIT 교수는 “AI가 인류 사회에 엄청난 부를 가져올 것이지만 악용 시 재앙을 맞을 수도 있다”며 국제사회의 규제 필요성을 제기했다. 반 전 총장은 AI시대에 대한 유엔의 논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와 같은 국제인공지능기구를 설립해 AI에 대한 분명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MFR의 결론은 분명했다. 한국은 AI 과학에선 2그룹(맥킨지글로벌연구소 보고서)이지만, 응용 분야에선 삼성·LG 제품이 말해주듯 최고 수준인 만큼 그 장점을 살려야 한다. 그런 만큼 경제·외교·군사적 측면까지 아우른 AI 연구 윤리를 만드는 일도 선도할 수 있다. 다만, 현재의 장점을 유지하려면 과학 기반 교육을 강화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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