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협동조합 설립 인가권한 교육청에 넘기고, 사업모델 다각화

교육부, 학교 내 협동조합 지원계획 발표

교육부가 학교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설립 인가권한을 교육청에 넘기고, 사업모델도 다각화를 추진한다. 교육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학교 내 협동조합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이 늘고 학교와 지역사회 구성원의 학습·체험공간으로 협동조합의 중요성이 커져 지원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학교협동조합의 설립·관리·감독 권한을 시·도 교육감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학교협동조합은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른 사회적 협동조합의 한 종류로 현재 교육부에서 설립 인가와 관리·감독을 맡고 있다. 교육청으로의 권한 이양은 현장성을 강화하고 지역과 학교 여건에 맞는 교육활동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매점사업 외에 학교협동조합이 추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도 개발한다. 매점 사업을 하는 학교협동조합이 많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거나 농·산·어촌에서 친환경 생태실습 등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아울러 교육부는 학교협동조합과 연계한 학생 교육활동도 지원함으로써 학교협동조합 사례가 포함된 학습자료를 만들고,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조합도 발굴할 예정이다.

학교협동조합 중앙지원센터도 설치해 현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학교협동조합 운영의 주체(학생, 학부모, 교사 등)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존 매점사업 외 학교협동조합이 추진 가능한 다양한 사업모델 개발 및 운영안내서 제작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대학 생활협동조합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대학 구성원이 출자·운영하는 국립대 내 생협에는 시설사용료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신 생협이 수익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환원하거나 학내 구성원 복지에 쓸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김기윤 기자 cesc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