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팝스타 지키려다 사랑에 빠지는 경호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보디가드(EBS1 8일 오후 10시55분)= 유명한 팝가수 레이첼 매론(휘트니 휴스턴)은 목숨을 위협하는 협박 편지를 받기 시작한다. 그의 매니저는 일 잘한다고 소문이 난 냉철한 경호원 프랭크 파머(케빈 코스트너)를 기용해 레이첼을 보호한다. 레이첼과 프랭크는 알게 모르게 점점 더 서로를 향한 마음이 싹트기 시작한다. 하지만 프랭크는 직업 특성상 레이첼에게 차갑게 굴 수밖에 없고 레이첼은 그런 그가 야속하다. 하지만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스토커의 위협에 레이첼은 프랭크의 존재를 더 크게 느껴간다. 이 영화는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시에 절대 사랑에 빠질 것 같지 않던 차가운 남자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보디가드’는 바로 그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철칙 같은 것들을 배반하며 진행되는 멜로드라마다. 사랑 앞의 장애물과 장벽을 넘어서서라도 기필코 사랑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멜로드라마의 정석을 따른다. 보디가드라는 직업적 특징도 고스란히 사랑의 문법에 대입된다. 즉, 경호원이라면 경호 대상을 자기 시야에서 놓쳐서는 안 되며, 언제나 보호할 태세를 갖춰야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