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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썸랩 Pick’ 금주의 커플 & 스토리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07일(金)
열 아홉살 때 열살 많은 오빠 만나 “이 사람이다” 느낌 팍… 내년 결혼 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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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희진·이인환 커플

최희진(여·25) 씨는 19세 때, 마음속에 말 그대로 ‘뿅’하고 나타난 남자가 있었다. 2019년 2월 희진 씨는 그 남자, 이인환(35) 씨와 부부가 된다. 결과적으로 남들보다 조금 (많이) 이른 시기에 희진 씨는 배우자를 점찍은 게 됐다.

고3 수험생 시절 희진 씨는 수시로 대학에 붙어 주변 친구들보다 비교적 자기 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사회 경험 삼아 시작한 백화점 매장 아르바이트에서 희진 씨는 예랑(예비신랑) 인환 씨를 처음 만났다.

“저는 남자 캐주얼 의류 매장, 오빠(인환)는 정장 매장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같은 층이었지만 거리는 조금 있었어요. 믿기 힘들겠지만, 보자마자 ‘이 사람과 결혼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어떻게 마음을 표현하지 끙끙 앓다가 주변 친한 친구들한테만 이 사실을 알렸어요. 근데 끙끙 앓는 것도 두 달 이상은 못 버티겠더라고요.”

희진 씨는 백화점에서 일하는 다른 직원들에게 물어물어 인환 씨의 연락처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희진 씨는 인환 씨 연락처를 알아낸 것만으로 반은 성공했다고 자신했다.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다. 그만큼 고백에 대한 ‘걱정’보다 ‘설렘’이 컸다. 더 이상 10대가 아닌 스무 살이 된 첫해 1월. 희진 씨는 인환 씨에게 메시지로 자신의 마음을 1도 흘리지 않고 털어놨다.

“오빠, 저 A 매장에서 일하는 막내인데요… 오빠, 좋아해요.(☞_☜)”

인환 씨는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열 살 어린 여자, 아니 소녀의 고백이 그냥 귀엽기만 했다고 한다. ‘대학에 들어가면 금방 마음이 변하겠지’라며 인환 씨는 희진 씨의 메시지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희진 씨의 연락은 변함없이 계속됐다.

“오빠가 엄청 튕기더라고요. 그러다 하루는 저에게 그만 연락하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자존심이 상해서 ‘알겠어’라고 쿨한 척 답했죠.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바로 엉엉. 엄청 울었던 거 같아요. 근데 오빠가 그만 연락하라고 하고 두 시간 정도 뒤에 먼저 연락해 왔어요. 제 울음소리를 들었는지….(웃음)”

희진 씨에게 먼저 연락하지 말라고 했던 인환 씨는 오히려 다시 연락해선 평생 희진 씨 가슴에 남는 한마디를 남겼다.

“오빠 마음에 불을 질렀으면 책임져야지.”

뜻밖의 방화범이 된 희진 씨. 울던 눈물을 그치고 인환 씨 말에 답을 했다.

“네, 제가 책임질게요.”

5년 연애를 마치고 내년 2월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린다. 희진 씨는 엠씨 더 맥스 노래를 즐겨 들을 만큼 주변 친구들보다 취향이 올드(?)한 탓에 인환 씨와의 열 살 나이 차이를 못 느낀다고 한다. 나이 차이 때문에 얼마 못 가 헤어질 거라던 주변 사람들 얘기는 쏙 들어갔다. 그 대신 결혼도 대학처럼 수시로 간다며 부러워한다고.

“전 제가 대견해요. 정말로요.(웃음) 19세 때 뭘 안다고 이렇게 훌륭한 남자를 점찍었는지… 오빠, 사랑해∼.”

sum-lab@naver.com

※ 해당 기사는 지난 한 주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커플 이야기를 보시려면 모바일 인터넷 창에 naver.me/love를 입력해 네이버 연애·결혼판을 설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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