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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명작의 공간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07일(金)
신대철 시인은 등단 50주년… 1970∼1980년대 민주화 투쟁속 서정적 詩로 문학청년 갈증 달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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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대나무골 집터를 찾은 신대철 시인.
신대철(申大澈) 시인은 1945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96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강설(降雪)의 아침에서 해빙(解氷)의 저녁까지’가 당선돼 문단에 등단, 올해로 등단 50주년이 됐다. 시집으로 ‘무인도를 위하여’(1977), ‘개마고원에서 온 친구에게’(2000), ‘누구인지 몰라도 그대를 사랑한다’(2005), ‘바이칼 키스’(2007), ‘극지의 새’(2018), 산문집으로 ‘나무 위의 동네’(1989)를 펴냈다. 첫 시집 ‘무인도를 위하여’는 1970∼1980년대 민주화 구호와 최루가스로 얼룩진 대학가에서 문학청년들의 갈증을 달래준 한줄기 샘물 같은 시집이었다.

시인의 작품에는 살아온 여정이 짙게 배어 있다. 대학 시절 충남 청양의 칠갑산에 들어가 화전민 생활을 했고, ROTC 출신 장교로 군에 복무할 때는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책임자였다. 그는 GP를 총괄하면서 임시로 대북 방송원고를 썼으며 때로 안전소로(安全小路)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갈 수 있도록 북파 요원들을 안내했다.

그의 시가 서정적이면서도 고독과 불안, 공포의 분위기를 짙게 풍기는 것도 그 같은 삶과 무관치 않다.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국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지냈고 2002년 제4회 ‘백석문학상’, 2006년 제1회 ‘박두진문학상’, 2008년 제19회 ‘김달진문학상’, 제8회 ‘지훈상’(문학 부문)을 받았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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