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사 동종, 비천인(飛天人)의 미소”…유소연의 생황과 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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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상원사 동종에는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면서 공후와 생황을 연주하는 비천인이 돋을새김돼 있다. 그래서 국악인들은 바가지 모양의 둥근 통에 여러 개의 대나무관이 꽂혀 있는 독특한 모습과 신비로운 음색의 생황을 ‘천년의 역사를 지닌 악기’라고 말한다. 생황과 대금 연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젊은 국악인 유소연(사진)의 연주회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정효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유소연은 국악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대금을 전공하고, 아름다운 생황 소리에 매료돼 뒤늦게 생황연주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 공연을 기획한 작곡가 유은선 씨는 “유소연의 생황소리에는 신비함과 따뜻함이 묻어 있어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저녁, 우리를 다정하게 맞이해 주는 소리”라고 평한다.

이번 무대에서 유소연은 영화 ‘사도’의 OST와 ‘Song from a Secret garden’을 생황으로 연주하고, 유소연의 대금을 위해서 특별히 작곡된 ‘실내악을 위한 밀양아리량(김청림 작곡)’ 등을 다스름 단원들과 함께 연주한다. 또한 다스름 출신의 생황연주가 김효영이 초연했던 ‘리베르탱고’와 가을 분위기 가득한 ‘Autumn leaves’도 연주된다.

여성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은 올해 6월부터 대중에게 국악을 보다 친근하게 전달하고 단원들의 기량을 돋보이게 하는 의미에서 ‘2018 다스름 월요상설공연 STANDOUT CONCERT’라는 타이틀의 상설공연을 시작했으며 이번 무대가 4번째 무대다. 티켓은 전석 2만 원(학생50%할인)이며, 인터파크(1544-1555)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2-523-6268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