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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10일(月)
대한제국 마지막 문관대례복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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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맞춤양복협회에 있는 1906년 양식 대한제국 서구식 문관대례복. 이경미 교수 제공
이경미 한경대 의류학과 교수
“맞춤양복協 전시복식 중 찾아”
그동안 도식·사진으로만 존재


그동안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대한제국 마지막 서구식 문관대례복이 발견됐다.

이경미 국립 한경대 의류산업학과 교수는 “한국맞춤양복협회에 전시된 복식을 조사한 결과, 대한제국이 1906년 12월 칙령 개정 이후 제작한 문관대례복임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교수는 근대복식사 전공자로 ‘제복의 탄생’(민속원 펴냄) 저자다.

대례복(大禮服)은 국가에 중요한 의식이 있을 때 착용한 옷이다. 대한제국은 국제 외교 무대에 진입하기 위해 서구식 문관대례복에 대한 규정을 1900년 4월 처음 만들었다. 이후 1904∼1905년 관보를 통해 문관대례복을 일부 수정한다고 공표했고, 1906년 다시 한번 대례복 디자인을 변경했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문관대례복은 대한제국에서 마지막으로 만든 서구식 문관대례복인 것이다.

대한제국 문관대례복은 1900년 양식이 한국자수박물관, 부산시립박물관, 고려대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에 있고, 1904∼1905년 양식은 연세대박물관과 광주시립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이 각각 1점씩 소장했다. 그러나 1906년 개정 이후 양식은 실물이 남지 않아 이완용과 송병준 사진, 도식으로만 파악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서구식 문관대례복은 관리 등급에 따라 친임관(親任官), 칙임관(勅任官), 주임관(奏任官)이 입은 옷이 각기 다른데, 맞춤양복협회에 있는 옷은 칙임관 복식으로 추정된다.

이 교수는 “친임관 복식에는 좌우 어깨와 등에 무궁화로 수를 놓았고, 칙임관 대례복에는 등에 무궁화 수가 놓아진 반면 주임관 복식에는 무궁화 문양이 어깨와 등에 모두 없다”며 “맞춤양복협회 대례복은 견장이 없고 상의 뒤에 무궁화 무늬가 있어서 칙임관 복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유물 성격이 밝혀진 서구식 문관대례복은 사단법인 한국맞춤양복협회가 1980년대 후반 약 1000만원을 지불하고 구매했다고 알려졌다. 이 옷은 10월 12일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에서 개막하는 ‘대한제국 황제복식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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