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축구장 압사사고 40여명 사상

아프리카네이션스컵 경기장
입장 먼저 하려다 뒤엉켜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한 축구경기장에서 최소 1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치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매체 BBC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전날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마하마시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마다가스카르-세네갈의 자격예선을 앞두고 아침부터 경기장 밖에 축구 팬 수천 명이 집결했다”며 “경기장 문이 열리자마자 외부에서 대기 중이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앞다퉈 들어가려는 상황이 연출됐고,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는 등 4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경기장 관계자들의 미숙한 통제가 대형 사고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 중 한 명의 지인은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상황이었지만, 관계자들이 제대로 된 통제는커녕 고작 한 개의 출입문만 개방한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의 경기장에선 최근 대규모 인파에 대한 통제 미숙으로 발생한 압사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말라위의 한 경기장에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8명이 압사했다. 앞서 2월에도 앙골라에서 최소 17명이 숨지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