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수리·골목길 정비…‘난곡동 달동네’ 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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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지역활성화계획 수립
4년 간 도시 재생 250억 투입
뉴딜사업 통해 신흥주택가 변신

서울의 대표적 낙후 거주지인 관악구 난곡동이 최근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예정지로 선정되면서 신흥 주택가로 변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악구는 난곡동 재생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하고 지역 활성화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관악구는 앞으로 4년간 난곡동 도시재생을 위해 250억 원의 마중물 예산을 지원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2월 난향·난곡동 일대 27만㎡가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에 포함된 이후 지역 주민들과 개선 방안을 위해 활발히 소통한 결과 국토교통부 지원까지 받게 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국토부 지원은 난곡동(9만9000㎡)에 집중될 계획이다. 구는 지난 2011년 난곡동 일대를 재건축 대상지로 지정했지만 30% 이상의 주민이 반대해 추진이 지지부진하면서 사업을 철회했다.

이곳 건축물 10동 중 8동은 20년 넘은 노후 건축물이다. 주차장과 도로 등 기반 시설도 열악해 지난 10년간 이곳 주민 28%가 줄어들었다.

구는 현재 국토부 지원 내용을 포함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지원센터 역할을 확대하고 노후 주택 수리에 보조금을 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골목길을 깔끔하게 정비하고 난곡동 고유의 문화 콘텐츠를 발굴, 거주하기 좋은 지역으로 복원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대와 KT희망나눔재단도 난곡동 재생사업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재생 사업이 완료된 후에도 주민 스스로 마을을 가꾸며 자생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협의회를 통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관악구는 2014년부터 삼성동 돌샘행복마을, 난곡동 굴참마을, 중앙동 새싹마을에 대한 재생 사업을 진행해 주민 모임 시설과 소공원을 건립하는 등 주거 환경 개선 모델을 만들고 있다.

박준희(사진) 구청장은 “난곡동 재생사업이 주민 삶의 질 개선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난 7월 21일 출범한 ‘난곡·난향 도시재생주민협의체’와 긴밀히 소통하며 성공적인 민관 합동 도시재생 모범지역으로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