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복장에 ‘전동 못총’ 위협한 농협 강도

당진서… 2700만원 뺏어 도주

10일 오전 9시 7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농협 상록지점에 강도가 들어 현금 27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충남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20대로 추정되는 이 강도는 농협 창구로 들어와 커터 칼과 목공용으로 쓰이는 전동 못총으로 창구 직원을 위협해 2700만 원을 빼앗았다.

모자를 쓰고 여성 옷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강도는 창구 직원을 흉기 등으로 위협한 뒤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강도는 범행 뒤 차량을 이용해 인근 도로를 통해 도주 중이다. 경찰은 강도를 추적하는 한편 차량에 대한 감식 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도가 호리호리한 체형으로 여성 옷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여자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현재 당진 시내 주요 도로 및 고속도로 나들목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당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