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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11일(火)
3년 만에 다시 발생한 ‘메르스’… 예방·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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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병한 지 나흘째인 지난 10일 대구 북구 호곡로 칠곡경북대병원 관계자가 메르스 감염 안내문이 붙은 응급실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기침할 때 나온 침이 비말 형태로 전파
환자 분비물 묻은 물건을 만져도 감염

고령자·어린이·임산부 여행 자제
농장 방문·동물 접촉 등 피하고
사람 붐비는 장소는 가지 말아야

유입땐 2차 감염 차단 가장 중요
병문안땐 손 소독 철저히 하고
마스크 착용으로 서로 예방을


지난 2015년 5월 전국을 뒤흔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3년 만에 다시 국내에 상륙했다. 신종 감염병이던 메르스가 어떤 질환인지 인식조차 없던 당시와 달리 현재는 의료기관이 비교적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그때처럼 창궐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중동과의 교류가 잦은 만큼 언제든지 메르스 환자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국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내 유입 환자가 다른 환자에게 추가로 전파하는 2차 감염을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최초 중동 지역을 방문했을 때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감염 자체를 주의해야 하며 국내로 돌아온 뒤 감염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대처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중동 방문 이력이 없는 일반인들도 2015년 당시 메르스를 확산하는 데 악영향을 끼쳤던 병문안 문화를 개선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 문수연 강동경희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1일 “병문안 문화 개선은 제2의 메르스 유행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이 정도는 괜찮겠지’하는 생각이 누군가의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병문안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 방문 시 건강 수칙 알고 떠나야=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중동 지역은 누구나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다만 65세 이상의 고령자·어린이·임산부·암투병자 등 면역저하자, 당뇨·고혈압·심장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여행을 자제하는 게 좋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 감염된 환자가 보고된 이후 자국 내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총 13개국이다. 중동지역 9개국 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요르단·쿠웨이트·예멘·레바논·이란, 유럽 2개국 영국·프랑스, 아프리카 1개국 튀니지, 아시아 1개국 한국이다. 이 중 영국·프랑스·튀니지·한국은 중동지역 방문 후 유입에 의한 2차 전파사례에 속한다. 2016~2017년 중동지역 메르스 발생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오만·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 등이다.

메르스는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파되고,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여러 연구에서 중동지역의 감염된 단봉낙타(Dromedary camel)와 직·간접적 접촉을 통해 사람이 감염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는 환자와 같은 공간에 동시에 머물렀던 경우에 제한적으로 발생한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가래 등이 작은 물방울(비말) 형태로 전파되거나, 환자의 분비물이 묻은 물건을 만지는 등의 행위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만일 중동 지역을 여행할 때는 농장방문을 자제하고 동물(특히 낙타)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나 생낙타유(Camel milk)를 섭취하는 일도 삼가야 한다.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는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중동 여행 후 아플 경우 1339로=만약 중동지역을 방문(여행)한 후 14일 이내 발열, 발열과 기침·호흡곤란 등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1339 또는 보건소로 먼저 신고해 안내를 받아야 한다. 기초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메르스 의심환자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환자로 분류될 시 보건소 담당자의 지시에 따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된다. 이후 가래, 혈액 등 검체를 채취해 확진검사를 시행한다. 1차 검사 결과 음성일 경우 48시간 이후에 2차 검사를 실시한다. 모두 음성일 경우 격리가 해제된다.

중동지역 국가가 아닌 다른 국가 방문을 위해 비행기 환승 목적으로 중동을 경유한 경우, 특히 공항 안에서만 시간을 보낸 경우는 중동지역 방문자로 간주하지 않는다. 만약 경유 시 공항 밖을 출입했다면 의료기관 방문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신고해야 한다.

메르스 감염의 초기 증상은 다른 질환의 증상들과 비슷하다. 감염 초기에 메르스 환자를 식별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 때문에 모든 병·의원에서는 기본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하면서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의 여행력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 검사를 받게 되면 격리 기간에 메르스와 관련된 검사비와 입원비는 정부에서 부담한다.

◇입원환자 병문안 자제·예방수칙 준수=2015년 메르스 유행은 잘못된 병문안 문화로부터 일파만파로 커졌다. 당시는 메르스의 가공할 공포 때문에 지인이 입원해도 병문안을 꺼리다가 상황이 호전된 뒤 3년을 지나면서 다시 과거로 회귀한 모습이다. 병문안 문화는 환자의 건강과 안정, 감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우선 면회시간 18~20시(주말·공휴일 10~12시 가능)를 준수해야 한다. 2015년 메르스 유행을 겪으며 현재는 전국 모든 병원의 면회시간이 통일됐으며 환자당 2명까지 허용된다. 단체방문은 제한되고 있다. 병문안 전후 손 위생도 철저히 해야 한다. 손 위생 없이 환자를 접촉하는 행위는 온갖 균을 환자에게 그대로 다 주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병실 진입 전 손소독제를 손 구석구석 묻혀 2~3분간 마를 때까지 닦아주고, 병원을 나설 때도 손 위생 후에 귀가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병원 내 온갖 균을 버스나 전철 손잡이에 묻혀 타인에게 감염을 전파하게 된다.

기침 예절도 준수해야 한다. 재채기를 하면 비말이 초속 30m의 속도로 최대 4만 개나 튀어나간다. 면회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재채기 때는 휴지나 손수건으로 가리거나 없으면 옷소매 위쪽으로 가린다. 손에다 하는 경우 손에 묻은 균들을 통해 감염이 광범위하게 전파되므로 피해야 한다. 감기나 인플루엔자, 설사·복통 등 급성 장염, 피부에 병변이 있는 경우 병문안이 제한된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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