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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12일(水)
“홍제역 지하에 코엑스몰 견줄 ‘언더그라운드 시티’ 조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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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10일 인터뷰를 통해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 지하 공간과 ‘언더그라운드 시티’ 조성 등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서대문구청 제공
▲  지난 8월 14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2018 서대문독립민주축제 개막식에서 문석진(뒷줄 가운데) 서대문구청장이 풋 프린팅을 하는 독립지사와 민주인사들을 안내하고 있다. 서대문구청 제공

- 자치구 유일 ‘회계사 출신’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역~인왕시장길 260m 연결
지하광장 만들어 랜드마크로
도서관 등 문화복합시설 구축

신촌기차역 앞 ‘신촌박스퀘어’
상권 살리고 소상공인에 기회

청소년 건강한 여가생활 지원
區民 위한 평생학습센터 추진


서울에는 25개 자치구가 있다. 민선으로 선출된 구청장은 대부분 정치인 출신이다. 나머지는 변호사, 고위 공무원, 건축사, 언론인 출신 등이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25개 자치구청장 중 유일하게 공인회계사 출신이다. 그래서 그는 시민들이 낸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예산을 정확하게 투입하고 그 예산이 어떻게 집행되는지를 전문가의 눈으로 바라본다. 문 구청장은 제4대 서울시의원을 하면서 시 금고 선정에 복수금고제를 도입해 600억 원의 이익을 시가 받을 수 있도록 한 일화도 가지고 있다.

지난 7월부터 구청장 3선 임기를 시작한 문 구청장을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남은 임기 4년 동안 서대문에 구를 상징할 수 있는 미래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 강남 코엑스 지하 공간과 견줄 만한 ‘언더그라운드 시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언더그라운드 시티는 홍제역세권을 좀 더 도시다운 도시로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홍제역은 서대문구에서 신촌 다음으로 상업지역이 많고 유동인구도 가장 많지만 제대로 된 쉼터도, 공개공지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문 구청장이 구상 중인 ‘언더그라운드 시티’는 홍제역부터 인왕시장길까지 260m 지하 공간을 연결해 지하 광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조성하면 홍제권역의 상시적 교통체증과 낙후된 생활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그는 “지하 광장을 만들고 광장 밑에 환승주차장을 조성하면 연희동, 홍은동, 홍제동 주민들이 이곳에 주차한 뒤 지하철, 버스를 타고 이동하거나 마트, 시장 등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구청장은 “유진상가 철거와 홍제천 복원의 선행 사업으로 인왕시장 등 주변 정비사업 구역 일대가 지하 공간과 통합 개발되면 홍제권역의 새로운 발전 거점이 될 것 예상한다”며 “많은 예산이 투입되기는 쉽지 않은 사업이지만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 등을 통해 중앙과 서울시의 예산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며 민선 7기 4년 안에 완공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언더그라운드 시티 조성을 위해서는 4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언더그라운드 시티는 단순히 상가를 만들어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 영화관을 비롯한 문화 복합시설 등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들이 들어가게 된다.

서대문구의 상징인 신촌의 변신도 포기할 수 없는 주요 포인트다. 구는 이를 위해 연세로보다 발전이 더딘 경의·중앙선 신촌기차역 앞 쉼터에 영국 런던 명소인 ‘박스파크’를 벤치마킹해 지상 3층에 64개 점포가 들어설 수 있는 ‘신촌박스퀘어’를 조성했다. 대지 면적 646㎡에 연 면적 745㎡인 이곳에는 청년창업가와 이화여대 앞 거리가게 상인들이 입점해 다양한 먹거리와 상품 등을 선보이게 된다. 문 구청장은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큰 틀 속에 노점상들의 안정적 자영업자 전환,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이화여대길 노점 정비와 이대 앞 거리 개선 등을 위해 신촌박스퀘어 건립을 기획하고 추진했다”며 “앞으로 면세점이 신촌역사에 들어서고 중국 관광객들이 돌아오면 신촌에서 꼽히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세로와 이대 상권 중간 지점에 위치한 신촌박스퀘어가 ‘가교’가 돼 신촌 연세로의 역동적 분위기가 이대 지역까지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인 지역 교육 인프라 확충도 ‘교육 도시’를 표방하는 서대문구에서는 놓칠 수 없는 주요 사업이다. 문 구청장은 “민선 7기에는 미래인재에 투자하는 교육 신도시를 조성하겠다”면서 “특별히 4대 권역별 ‘청소년 센터’를 건립해 청소년들에게 자유로운 활동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청소년들의 현실은 과도한 입시 부담과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건강한 여가생활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살려 자신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일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는 현재 홍은·홍제권역에 있는 ‘홍은청소년문화의집’ 같은 청소년 문화센터를 3곳(가좌권역, 충현권역, 신촌권역) 더 마련해 지역 내 모든 청소년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쉼과 놀이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홍제권 내 평생학습센터를 조성해 구민 평생학습도 지원하고 구민 독서 인프라와 문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북가좌동에 가재울도서관(서울도서관 분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거점으로 작은도서관과 지하철역 내 스마트도서관을 연계해 책 읽는 서대문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구청장은 보다 조화로운 지역 발전을 위해 민선 6기에 세운 4대 역세권 발전전략을 민선 7기에는 6대 권역별 공간전략으로 확대한다. 문 구청장은 “앞에서 말한 홍제권역 ‘언더그라운드 시티’에다 서대문권역에는 역사문화벨트 조성을 추진하고 청년들의 열정이 넘치는 신촌권역에는 신촌박스퀘어 안착과 청년창업꿈터2호점 개소를 준비하면서 문화예술이 꽃피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주거와 상업지역이 융합돼 있는 북아현권역에는 ‘아현 역세권 개발’ △주거밀집지역인 북가좌권역에는 ‘주민주도형 저층주거지 재생’ △뉴타운이 들어선 가좌권역에서는 종합보육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

문 구청장은 “민선 5기, 6기에 이어 민선 7기 첫날도 주민을 섬기겠다는 마음에 세족식으로 시작했는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은 구청장’으로 일하겠다”면서 “서대문구가 지난 2013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등이 실시한 행복도 평가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한 적이 있는데 이처럼 주민 행복도를 높이는 데도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을 맡아 지방정부와 구민 권한을 함께 확대할 수 있는 자치분권 실현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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