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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12일(水)
분위기 탄 벤투號 “1차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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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평가전 1승1무 기록
점유율 높여 빠른 공격 실험
무실점 했지만 수비 보완 필요

벤투 감독 “개선할 점 발견
내달 소집에선 더 발전할 것”
기성용 “우승 간절히 원한다”


첫걸음을 잘 내디딘 ‘벤투 호’가 이젠 아시아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파울루 벤투(49·사진) 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 동안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 1무를 남겼다. 대표팀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고, 앞서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 평가전에선 2-0으로 이겼다. 남미 강호 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세계적인 강팀, 북중미를 대표하는 코스타리카는 32위다. 대표팀은 57위. 대표팀은 그러나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작성했다. 대표팀이 3경기 연속 무실점을 유지한 건 2016년 3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 지난달 17일 지휘봉을 잡아 대표팀을 조련할 시간이 부족했던 벤투 감독에겐 만족스러운 결과.

칠레와의 평가전은 쉽지 않았다. 높은 점유율과 강력한 전방 압박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한 코스타리카전과 달리 대표팀은 칠레에 고전했다. 칠레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압도했다. 칠레는 대표팀이 공을 잡으면 2∼3명의 선수가 둘러싸는 강력한 압박을 펼쳤다. 칠레 중원의 핵심 아르투로 비달(31·바르셀로나)은 특히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은 이로 인해 공격진에 원활하게 패스 공급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1분에서야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첫 슈팅을 시도했다. 벤투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며 “워낙 강한 상대를 만났기에 예상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그러나 철벽 수비로 칠레의 공격을 무산시키며 버텨냈다. 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비달에게 오른발 슈팅을 허용했지만, 중앙 수비수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몸을 날려 막았고, 전반 18분에는 앙헬로 사갈(25·파추카)이 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시도한 슈팅을 골키퍼 김진현(31·세레소 오사카)이 몸을 날려 쳐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역대 월드컵에서 우리가 강팀을 이길 때 경기를 지배한 적은 없다.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독일과 3차전(2-0 승리)도 버티다가 이겨낸 것”이라며 호평했다.

하지만 옥에도 티가 있었다. 대표팀은 칠레의 강한 압박에 백패스를 하다가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장현수(27·FC 도쿄)는 패스를 디에고 발데스(24·모렐리아)에게 빼앗겨 실점할 뻔했다. 벤투 감독은 “(수비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면서 “전반전엔 결정적인 기회를 헌납하지 않았고, 후반전엔 두 번 정도 기회를 내줬다. 칠레가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실수로 위기를 허용했다”고 말했다. 대표팀 부임 이후 선수들과 첫 A매치 일정을 소화한 벤투 감독은 이제 내년 1월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대표팀은 국내에서 열린 1960년 제2회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후 지금까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대표팀은 특히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개최국 호주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표팀은 UAE아시안컵에서 3년 전의 아쉬움 만회와 59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개선해야 할 점, 그리고 노력해야 할 것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10월 소집에서 더 발전시킬 것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또 “9월 소집 명단은 러시아월드컵 본선과 예선을 보고 정했지만 10월부터는 내가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시간이 주어진 만큼 과거의 대표팀은 배제하고 충분히 보고 분석해서 선수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아시안컵과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은 “월드컵과 달리 아시안컵은 우리가 우승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대회”라며 “오랫동안 우승을 못 했기에 동기부여가 된다. 우승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수원=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mail 허종호 기자 / 체육부  허종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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