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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12일(水)
美 동의 않지만…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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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근 소장에 천해성 통일부 차관

北선 조평통 부위원장이 겸직
개소식 조촐히…美 초청안한듯


14일 개소식이 열리는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소장을 포함해 남북이 각각 15∼20명 정도로 구성된다. 소장은 남북 모두 차관급으로 우리 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겸직하고, 북측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맡을 예정이다. 남북연락사무소 개소에 대해 미국은 마지막까지 ‘남북관계는 비핵화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며, 개소식 참석 초청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14일 오전 10시 30분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에서 남북 각각 50∼6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남측에서 통일부 장관과 국회·정부·학계·시민단체 등 인사 50∼60명이 참석한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해 남측과 비슷한 규모의 인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향후 남북 상호대표부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 남북연락사무소의 상징성을 감안해 주한 미국대사관 측 인사를 비롯한 해외 귀빈을 초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진전 속도에 우려를 표하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발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개소식을 남북 행사로 조촐하게 치르기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미 관계 소식통은 남북연락사무소 개소식과 관련해 “이전까지 공식 일정이 발표되지 않은 것 아니냐”며 “한국 정부에서 미국 측 인사 참석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천 차관이 초대 소장으로 임명된 배경과 관련해 통일부는 “차관급 소장이 임명됨에 따라 남북이 협의할 수 있는 폭과 권한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 차관은 통일부 차관직을 겸임하는 ‘비상근’ 소장으로, 주 1회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정례회의를 하고 남북 상시교섭대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개성에서 상주하는 우리 측 사무처장은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임명될 전망이다. 북측은 조평통 부위원장 중 누가 소장직을 맡을지 아직 통보해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주·박준희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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