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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12일(水)
조용필 “자녀와 함께 온 팬 많아… 올해 팬들 가장 열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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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0주년 ‘가왕’ 조용필 전국투어 매진 행렬

“노래 계속 하니 팬들이 따라와…
‘방탄’에게 축하화환 보낸 이유?
두 번 빌보드 정상 깜짝 놀랄 일”


“올해 팬들의 파워가 가장 세고 열광적이네요.”

데뷔 50주년을 맞아 개최한 전국투어의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가왕(歌王) 조용필(사진)은 강산이 5번 바뀌는 동안 그를 지탱해준 원동력으로 팬들을 꼽았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 ‘영원한 오빠’ 곁에는 역시 청춘의 기억을 붙잡고 조용필을 열렬히 응원하는 ‘영원한 팬’들이 있었던 셈이다.

1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용필은 “팬들을 50년간 열광하게 만든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면서도 “노래를 하니깐 자연스럽게 팬들이 따라온다. 저를 계속 사랑해주는 것이 의문이다. 50주년인 올해, 팬들의 파워가 가장 세고 열광적이다”고 말했다.

조용필의 팬들은 뜨겁되 경쟁하지 않는다. 조용필을 응원하는 3개 팬클럽인 이터널리·미지의 세계·위대한 탄생은 공동 모금을 통해 지난 4월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조용필의 50주년을 축하하는 광고를 내는 등 한목소리로 ‘오빠’를 외친다. 그렇게 조용필과 함께 나이 먹은 팬들의 자녀 역시 조용필의 팬이 됐다. 그는 “현재 내 팬은 40대 후반, 50대 초반이 가장 많지 않을까”라며 “공연장에 20대 자녀들을 같이 데리고 온다”고 뿌듯해했다.

조용필이 젊음을 유지하는 또 다른 비결은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요즘도 빅뱅, 방탄소년단 등의 노래를 들으며 경향을 익힌다. 얼마 전에는 자신에 이어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연 방탄소년단에게 축하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그 이유를 묻자 조용필은 “방탄소년단은 ‘보통 가수’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충격이었다. 싸이가 빌보드에 오른 후 이런 일이 또 있을까 했는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빌보드 정상을 밟아), 저뿐만 아니라 모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어느덧 고희를 바라보고 있는 조용필. 주변에서는 ‘영원한 오빠’라고 외치지만 조용필은 스스로 나이 먹고 있음을 편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머리숱이 많이 줄었다” “흰머리가 많아 염색도 한다” “눈이 많이 나빠졌다”고 엄살도 부린다. 50주년 공연을 공식적으로 밝히기 전인 올해 초에는 건강 악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조용필은 이 모든 것을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으로 받아들이며 이렇게 담담히 말했다.

“올해 초 건강이 제일 안 좋았어요. 병원도 다니고 처방도 받았죠. 그래서 투어 앞두고 마음고생도 했어요. 45주년 공연을 하면서 50주년 공연은 못할 것 같았는데, 이렇게 했네요. 이제 55주년은 못하겠어요. 그래도 투어 마치면 또 새 앨범 준비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성격상 여유를 즐기지 못해요. 성격이 그래서 지금까지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하하.”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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