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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13일(木)
시인 류시화, 이례적 ‘공지영 지지’ 공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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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치우친 작가… 응원” 밝혀
두 사람, 과거 ‘소설론’ 논쟁도


최근 이재명-김부선 사건 등에 대해 적극적인 사회 참여 발언을 해 온 공지영 작가에 대해 류시화 시인이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은 과거 ‘소설론’을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인 적이 있어 더욱 화제다.

류시화 시인은 12일 자신의 SNS에 ‘하시디즘(유대교 신비주의)’의 우화를 소개하며 공지영 작가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며칠 전 한 작가와 전화 통화를 하다가 최근 장편소설 ‘해리’를 펴낸 공지영 소설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는 그녀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었음을 전제하면서도 최근 그녀의 언행에 대해 비난했다. 좌충우돌식으로 행동한다거나, 작가로서 잊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거나, 내부에 칼질을 해댄다는 식이었다”며 “‘좌충우돌’이라는 말이 마음에 들었다. 공지영은 말 그대로 ‘좌충’만 하거나 ‘우돌’만 하는 편협한 작가가 아닌 것이다. 그녀는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좌우, 혹은 내 편 네 편이 아니라 진실에 치우친 작가”라고 옹호했다.

이 글에는 하루 동안 응원과 비난을 오가는 댓글이 수십 개 달렸다. 류 시인은 “그동안 페이스북에 글을 발표하면서 언제나 좋은 댓글만 달려서 저의 에고가 조금 부풀어 오르려고 했다. 그런데 오늘은 감정 넘치고 생동감 있는 댓글들이 많을 뿐 아니라, 이 글이 아니었으면 저의 페이스북을 방문하지 않았을 새로운 분들도 있어 분위기가 무척 새롭다”며 “저는 생각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이 글을 쓰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공지영 작가나 저나 모두가 호감을 갖는 인물은 아니다. 공지영 작가를 응원하고 지적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공지영 작가는 곧바로 화답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류 시인의 글을 링크하고 “감사하다. 제가 전쟁터가 된 느낌”이라며 “잠시 걸어가는 짧은 길 속에서 저를 극심히 증오하는 자들과 저를 응원하는 자들이 내는 소리가 양쪽 귀로 들려온다. 내 영혼이 한 뼘 더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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