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육식 NO”… 佛 급진 채식주의자, 정육점 잇단 습격

프랑스에서 급진 채식주의자들이 정육점과 패스트푸드체인 등을 공격해 경찰에 체포됐다. 1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지난 11일까지 올해 5∼8월 북부 도시 릴의 치즈 가게와 맥도날드 햄버거 체인, 정육점, 생선가게 등 9곳의 상점 진열창에 돌을 던져 파손하거나 벽에 페인트로 “육식 반대” 등의 구호를 적고 가짜 피를 뿌리는 등의 행위를 한 혐의로 여성 5명과 남성 1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급진 채식주의자들로 알려졌으나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에서는 동물 권리 보호를 주장하며 육식에 반대하는 급진 채식주의자들이 증가하면서 이 같은 사건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올여름에는 프랑스 전역의 정육점 주인 1만8000여 명이 가입된 육류소매상협회(CFBCT)가 제라르 콜롱 내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 협회 관계자는 “올 들어 이런 사건이 전국적으로 50건 이상 발생했는데 수사와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연합뉴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