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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14일(金)
미투·性평등 확산 영향… 대학가 인권센터 설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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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조직 유명무실 지적에
기능 확대·새기구 설립 늘어
성폭력·인권 침해 방지 나서


미투(Me Too) 폭로와 성폭력 예방, 성 평등, 갑질 문화 청산의 영향으로 대학가에 ‘인권선언’ 바람이 거세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하나로 인권센터를 설치하는 곳도 급증하고 있다. 기존에 설치돼 있었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성폭력상담센터 등 기구의 한계를 벗고 불평등한 구조를 실질적으로 견제, 해소하겠다는 운동이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2010년대 중반부터 기존 양성평등센터나 성폭력상담소 등을 인권센터로 전환하고 인권에 중점을 두기 시작한 대학이 9월 현재 건국대, 고려대, 국민대, 순천대, 경북대, 단국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동국대, 연세대, 제주대, 중앙대 등 22개 대학으로 파악됐다. 김수정 이화여대 팀장은 “인권문제가 핫 이슈로 부각되면서 각 대학이 담당 기관, 역할 범위를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성신여대는 오는 18일 대동제 기간에 ‘성신 인권선언문’을 선포한다. 양보경 성신여대 총장은 “학생, 교수, 직원 대표와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모든 구성원에게 적용되는 가장 핵심적인 인권 내용을 우선순위로 정해 선언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권리 존중 의무, 신체적·언어적·성적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한 환경에서의 학업, 연구, 노동할 권리 등을 담았다. 또 다문화가정 학생, 장애 학생, 유학생 등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인종, 피부색, 국적, 언어, 종교, 지역 등으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도 적시했다. 이화여대는 이날 기존 학생처 산하에 뒀던 양성평등센터를 확대, 개편한 인권센터를 개소하고 ‘이화인권포럼’을 개최했다. 센터는 성 평등, 성폭력 예방과 함께 인권보호 교육과 연구, 인권 침해 조사 및 상담, 시정 조치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유니스트(UNIST)도 올해 들어 인권센터를 개소하고 학생 인권문제 발생 시 상담·조사를 통해 문제 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캠퍼스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견제하는 게 주목적이다. 동국대도 인권 친화적 대학 육성을 내걸고 2015년부터 인권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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