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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15일(土)
선두와 3타 차 박인비, 슈퍼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 달성할까
에비앙 우승하면 사상 최초로 5대 메이저와 올림픽까지 석권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박인비의 경기 모습. [LPGA 제공=연합뉴스]
“주위에서 에비앙에서 다시 우승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을 하시는데요….”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치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박인비는 이 대회 2라운드까지 5언더파 137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있다.

순위는 10위권 밖이지만 공동 선두와 3타 차이밖에 나지 않아 남은 라운드에서 얼마든지 역전을 노릴 수 있다.

박인비에게 주위에서 ‘에비앙 우승’을 자꾸 권유하는 이유는 그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연관이 있다.

여자골프는 2013년부터 메이저 대회 수가 5개로 늘었다.

그전까지는 ANA 인스퍼레이션, US오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브리티시오픈 등 4개였지만 2013년부터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로 승격하면서 5개가 됐다.

이 가운데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되는데 박인비는 2015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하며 마지막 퍼즐의 한 조각을 맞췄다.

하지만 이때 일부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아니다’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랜드 슬램 대회가 5개로 늘어난 만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하려면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2012년 우승한 경력이 있지만 이때는 메이저 대회로 승격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논란은 잠시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인정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계속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만 5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으로 부르겠다는 입장을 덧붙여 주위에서 박인비에게 ‘에비앙을 한 번 더 우승해서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하라’고 덕담을 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5대 메이저를 석권한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카리 웹(호주)이 유일하다.

웹이 메이저 대회가 4개인 시절에 5대 메이저를 석권할 수 있었던 것은 2000년까지 메이저 대회로 인정받은 뒤모리에 클래식이 2001년부터 브리티시오픈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웹은 1999년에 뒤모리에 클래식 정상에 올랐고, 2002년에는 브리티시오픈까지 제패하면서 5대 메이저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따라서 박인비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승하면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되는데 박인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까지 있어서 여기에 ‘골든’이라는 칭호를 하나 더 붙일 수 있다.

사상 최초의 5대 메이저와 올림픽 금메달을 석권하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하는 셈이다.

박인비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에비앙에서 한 번 우승했지만 한 번 더 하는 것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의욕을 내보였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통산 20승, 메이저 8승째를 거두게 된다.

2라운드 퍼트 수가 31개로 다소 많았던 박인비는 파 5홀에서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박인비는 “공은 잘 맞은 편이었지만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그래도 이틀 연속 60대 타수라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우승을 차지한 2012년 대회를 제외하고 이 코스에서 비교적 고전한 편이라고 밝힌 그는 “올해 대회는 지금까지 잘 치렀기 때문에 주말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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