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구청장은… 민주화운동하다 수감 고초, 시의원 거쳐 민선구청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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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연속 매니페스토 최우수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역에서 서민의 대변인으로 통한다. 서민들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정치를 시작했다.

유 구청장은 1954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서울 송곡고를 졸업했다. 그 후 동아대에 입학해 학업에 정진하던 중 1979년 10·16 부마 민주항쟁 당시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검거돼 모진 고문을 당했다. 한 달여간 혹독한 삼청교육을 받고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1985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공동의장으로 결성돼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민주화추진협의회 선전부장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평화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재근 전 의원 보좌관으로 국회를 경험했다. 당에서는 조직국장 등을 맡아 전국 조직을 이끄는 역할도 훌륭히 수행했다.

유 구청장은 동대문구가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태어난 고향, 그리고 살아가면서 깊은 인연을 맺고 삶의 터전이 되어준 제2의 고향, 마음의 고향이 있듯 유 구청장에게는 동대문구가 그렇다. 1995년 답십리 지역 서울시의원으로 처음 당선됐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민선 2기 동대문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낙선의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민선 5·6기 동대문구청장을 역임하며 풍부한 지역 정치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민선 7기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동대문구에서는 처음으로 4번째 민선 구청장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오랜 세월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지냈기에 누구보다 동대문구 생활 전반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늘 동대문구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유 구청장은 단체장의 가장 중요한 몫이자 의무는 주민들의 작은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주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념으로 구정에 임한다. 3년 연속 매니페스토 최우수상을 받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각계각층 주민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읽어내면서 ‘사람이 행복한 동대문구’를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재임 기간 반부패 체감도 최우수구, 시민 만족도 최우수구 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