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6.17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박석 교수의 古典名句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17일(月)
陰晴圓缺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人有悲歡離合 月有陰晴圓缺(인유비환이합 월유음청원결)

사람은 슬픔과 기쁨, 이별과 만남이 있고, 달은 흐림과 맑음, 둥?과 이지러짐이 있구나.

송나라 소식(蘇軾)이 중추절을 맞아 지은 ‘수조가두(水調歌頭)’라는 사(詞)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예로부터 동아시아에서는 추석에 온 가족이 모여 둥근 달을 바라보는 풍습이 있다. 달이 가득 차는 것을 원만(圓滿)이라 하는데, 크고 둥근 보름달처럼 이날은 가족이 모두 모이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석이 되면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이 더욱 그리워지는 법이다.

당시 소식은 사랑하는 동생 소철(蘇轍)과 만나지 못한 지가 6, 7년이나 돼 이별의 슬픔이 깊었다. 술을 거나하게 마신 소식은 저 밝은 달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푸른 하늘에 물어본다. 이어 바람을 타고 달나라의 궁궐로 돌아가고 싶지만, 너무 추울 것 같아 가지 못하고 그냥 달과 자신의 그림자와 함께 춤추며 논다고 읊조린다. 한편으로는 동생이 그리워 잠 못 이루는 밤에 자신을 비추는 달이 왜 이리 밝은지 원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 달도 때로 흐리고 이지러지듯이 우리네 인생도 때로 이별의 슬픔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받아들이고 천 리 밖에서라도 같이 둥근 달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역대로 추석의 보름달을 노래한 작품이 많지만, 최고의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망원경과 우주선 때문에 달에 대한 낭만적 신화가 사라진 지도 오래됐고, 통신의 발달로 이제는 마음만 있으면 만 리 밖에서도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추석이 되면 가족이 더욱 그리워지고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이번 주말부터 추석맞이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여러 사정으로 가족과 단란한 정을 나눌 수 없는 분들은 이 구절을 위안으로 삼기를 바란다.

상명대 교수
[ 많이 본 기사 ]
▶ 이강인 또 이강인, 스페인 언론도 온통…“1군이냐 임대냐..
▶ 50代 판사, 법원서 판결직후 심장마비로 ‘사망’
▶ 檢 “올것이 왔다”… 검사장급 이상 20여명 줄사퇴 가능성
▶ ‘로또 1등 당첨자의 말로’…14억 탕진 후 좀도둑 전락
▶ ‘3기 신도시로 1억 빠졌다’던 일산 아파트, 실거래가 들여..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 술렁이는 檢19~23기 현직 검사장 29명중19~21기는 대부분 옷 벗을듯22·23기 상당수는 잔류 고민수사권 조정 구심점 잃을 우려靑 대대..
ㄴ “검찰 사망의 날” vs “개혁 완수 기대”…법조계 반응 ‘극과극’
ㄴ ‘전쟁터’ 될 인사청문회… 야권 “기승전 尹” 강력 반발
50代 판사, 법원서 판결직후 심장마비로 ‘사망’
金 “하노이회담 목적은 核보유국 인정받기” 지침 軍..
정정용 “아직 어린 선수들 대신 비난은 제가 받겠다..
line
special news ‘입장거부·성희롱’…방탄소년단 팬미팅 소동 왜?
빅히트 “예매·관람자 동일해야”‘미성년팬 배려 부족’ vs ‘전수조사 칭찬’인기 아이돌 공연 암표 기승에 기..

line
도봉 1500만원·강동 1200만원… 김제동 강연료 ‘갈..
정치세력화 親朴…‘박근혜 사면’이 변수
‘YG-警 커넥션’ 의혹… 누가 뒤봐줬나
photo_news
태연 우울증 고백···“약물치료 열심히, 나으려고..
photo_news
4700억원짜리 세계최대 항공기 …공중발사대..
line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illust
오페라처럼 표현한 기후변화 위기… 훈계보다 더 큰 공감
[인터넷 유머]
mark아인슈타인의 직업 markUFO 출현 시 나라별 대처법
topnew_title
number 중국은 미국을 이길 수 없다
슬금슬금 오르는 서울 집값… ‘바닥’ 찍었나
‘칸’ 먹은 ‘기생충’… 한국영화 ‘新 르네상스’..
“내 그림의 다른 이름은 ‘죽기 아니면 살기’”
농구선수 될 뻔했던 우들랜드, US오픈 제패..
hot_photo
소지섭, 61억원 빌라 매입···“신혼..
hot_photo
비아이 마약폭로 한서희 “악플·루..
hot_photo
개그맨 류담, 4년 전 이혼···“서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