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가수’ 아무로 나미에 은퇴… “헤이세이 시대 歌姬가 떠났다” 열도 ‘들썩’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고향서 고별 공연·홈피도 닫아
팬들 주요 신문에 ‘감사’ 광고

일본의 국민가수 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惠·41·사진)가 16일 연예 활동 26년 만에 은퇴를 공식화하자 일본 팬들이 들썩였다. 그의 아름다운 퇴장에 아쉬움을 떨치지 못한 팬들은 주요 신문에 자비로 광고를 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앞서 아무로 나미에는 15일 자신의 고향인 오키나와(沖繩) 기노완(宜野彎)시에서 은퇴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이 공연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콘서트 입장 관객은 3500명이었으나 표를 구하지 못한 팬 1000명 이상이 콘서트장 밖에서 ‘슈퍼스타’의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아무로 나미에는 17일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에 은퇴를 다시 한 번 공지하며 “이제 취재를 그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의 홈페이지도 오는 30일 서비스가 종료된다. 아무로 나미에는 아키히토(明仁) 일왕 시대(1989∼2019년)를 뜻하는 연호인 ‘헤이세이(平成)’의 상징으로 불렸던 최고의 아티스트다.도쿄(東京)신문은 “헤이세이의 가희(歌姬)가 떠났다”고 했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그는 오키나와를 격려했다. 여성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며 헤이세이 시대를 달려왔다”고 평가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