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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18일(火)
한국 뇌교육, 南美서 ‘교육 한류’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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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교육부와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지난 2012년 글로벌교육지원사업으로 엘살바도르 학생의 정서조절 및 자존감 향상을 위한 공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글로벌사이버대 제공
▲  엘살바도르 수도인 산살바도르시에서 우범 지역의 가장 위험한 학교로 알려진 호아킨 로데스노 학교 학생들이 뇌교육 프로그램 후 학생들 사이가 좋아져 웃음이 넘쳐나는 학교로 변모했다.
-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 엘살바도르서 정부 최고상

내전 시달리며 극단적 학습환경
갱단 활동 학생들 마약 경험도

2011년부터 IBREA 시범학교
전국 180명 교사대상 프로그램
공교육에 도입… 2357명 이수
자존감 높아져 폭력 크게 줄어

연령·계층·영역별 360개 과정
두뇌건강·자기계발 활용 다양


한국에서 창안한 ‘뇌교육(Brain Education)’이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등 세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남미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교육 한류’를 꿈꾸게 하고 있다.

뇌교육 보급기관인 아이브레아파운데이션(IBREA Foudation)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발(發) 뇌교육이 자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공로를 기려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에게 정부 최고상인 ‘호세 시메온 카냐스(Jose Simeon Canas)’상을 수여했다. 이 총장은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협의지위기관인 IBREA를 설립해 뇌교육을 엘살바도르 등 국제사회에 보급하는 데 힘써 왔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엘살바도르는 오랫동안 내전에 시달리면서 교육 환경 또한 극단적으로 나빠져 있었다. 다수의 학생이 갱단에 속해 있고 마약을 팔기까지 하는 상황에서 교사와 학부모들은 무기력 속에 빠져 있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2011년 자국의 유엔대사가 유엔본부에서 열린 뇌교육 콘퍼런스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교육 원조를 요청했고, IBREA는 그 요청을 받아들여 시범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 교육부와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교육 원조 형식을 통해 뇌교육을 4개 학교에 보급했고, 학생과 교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에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전국 180명 교장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뇌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공교육에 도입했다. 그 결과, 뇌교육을 받은 교사와 학생들의 갈등이 크게 줄었다. 심신의 건강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자존감이 높아졌다. 엘살바도르 교육부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그램을 도입한 학교 및 지역 사회의 폭력 지수가 현저히 낮아졌다. 싸움터나 다름없었던 학교와 지역 사회에 평화의 기운이 스몄다. 2015년부터 뇌교육 강사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그동안 2357명이 이수했고, 이들은 공교육 현장에서 활발하게 뇌교육을 보급하고 있다.

뇌교육은 우리 겨레의 전통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철학을 바탕으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잠재된 뇌의 능력을 개발해 가치를 실현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창안자인 이 총장에 따르면, 이는 한민족의 정신문화와 21세기 미래자산 뇌의 만남이다. 뇌교육의 통합적 교육시스템(BEST·Brain Education SystemTraining)은 오랜 기간의 교육현장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과학적 연구와 접목해 집대성한 것이다. 연령별, 계층별, 영역별로 총 360가지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두뇌건강, 자기계발, 학교교육, 노인건강 등 그 활용분야도 다양하며 모든 개별 프로그램은 뇌교육 5단계를 근간으로 구성돼 있다.

IBREA 관계자는 “뇌교육을 통해 뇌기능이 효율적으로 증대되면 정보처리 기능이 빨라지면서 집중력, 기억력, 학습능력 등 각종 인지 능력도 향상된다”고 했다. 좌우 뇌의 불균형이 바로 잡히면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게 되고 긍정적인 사고력을 길러주면서 자신감이 커지고 원만한 대인관계까지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이해심도 깊어진다. 바로 이 부분이 엘살바도르 교육 현장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는 것이 이 나라 교육 공무원들의 판단이다. 지난 12일 엘살바도르 외교부 강당에서 이 총장이 호세 시메온 카냐스상을 받은 후 기념 강연을 할 때, 이 자리에 참석한 교장과 교사들이 기립박수를 친 것은 그런 변화를 현장에서 극적으로 실감했기 때문이다.

이날 뇌교육 사례 발표에 나선 마르가리타 로페스 교육부 직원은 “여동생이 살인 사건으로 죽고, 장애가 있던 조카딸마저 세상을 떠난 후 공황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렸는데 뇌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치유받았다”고 소개했다. 호아킨 로데스노 학교의 글로리아 뮐러 교장은 “전임 교장이 갱단에게 살해당하고 저도 부임하자마자 갱단에게 감금을 당할 정도로 위험한 학교였는데, 뇌교육이 학생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줘서 학교가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를로스 마유리코 린아러스 교육부 장관은 “뇌교육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결실을 맺고, 공립학교 주변 지역 사회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서 이 나라의 미래를 변화시키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장재선 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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