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새끼양 의식있는 상태로 도축… 佛 도축업자 동물학대 재판에

의식있는 새끼 양을 도축한 프랑스의 도축업자들이 동물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7일 현지 일간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현지 동물보호단체 L214의 잠입 취재 과정에서 남서부 바스크지방에 있는 도축장 직원들의 비인간적 도축행위가 폭로됐다.

촬영한 영상을 보면 도축장 직원들은 전기충격으로 기절시켜야 하는 규정을 무시하고 의식이 있는 새끼 양을 그대로 도축기계에 넣었다. 특히 이 도축장 고기는 미슐랭 가이드 최고등급인 별 3개를 받은 요리사 알랭 뒤카스의 식당을 비롯해 프랑스 최고급 레스토랑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지트 고티에르 L214 대변인은 “이번 재판이 동물들의 극심한 고통을 인정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