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행소박물관, 청동기시대 송국리문화 특별전 개최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 중·후반기를 대표하는 충남 부여 송국리 유적의 유물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대구에서 개최된다.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19일부터 12월 8일까지 부여 송국리 유적 출토 유물과 영남 지역 송국리 문화 관련 유물 등 200여 점을 전시하는 ‘청동기시대 송국리 문화 특별전’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여 송국리 유적은 1974년 1호 돌널무덤 발견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0여 년간 학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유적은 단일 유적으로 한반도에서 가장 오랫동안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특히 1호 돌널무덤에서 출토된 요령식 동검은 한반도에서 출토지가 확실한 최초의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또 110기가량의 집 자리가 확인됐고 바닥이 좁고, 몸통은 배부르며, 아가리가 짧게 벌어진 독특한 모습의 ‘송국리식 토기’도 다량으로 출토됐다.

김권구 계명대 행소박물관장은 “이 전시는 청동기시대 농경 마을의 형성과 벼농사, 조상숭배문화를 엿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