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 class='emp_01'>[단독]</em>‘빵빵한 매출’… 대전 빵집 성심당, 파리바게뜨·뚜레쥬르도 눌렀다](http://image.munhwa.com/gen_thumb/202404/2024041801072407205001_300.jpg?v=20240418191659)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인 ‘구호’(KUHO)가 지난 8일 발표한 ‘2019 봄·여름(S/S)’ 컬렉션은 비침에 의한 레이어링을 구호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풀어낸 ‘팰림세스트’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삼성물산 제공
- 2019 S/S 프레젠테이션
2017 시즌부터 美 뉴욕 맨해튼서
지난 시즌 대비 70% 성장률 기록
30일부터는 佛 파리서 쇼룸 오픈
트렌치코트 등 다양한 레이어드룩
로에지커팅·프린지로 포인트 살려
셔츠 길이 다변화 미니멀리즘 강조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 등 세계 패션의 중심지에서 잇달아 호평을 받으며 K-패션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구호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의 맨해튼 미트패킹 지역 스탠더드 호텔 옆 하이라인 테라스에서 2019년 봄·여름 시즌 프레젠테이션을 성공리에 끝마쳤다고 12일 밝혔다.
구호는 지난 2017년 봄·여름 시즌부터 매 시즌 뉴욕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지난 시즌 대비 70%에 육박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는 캐나다 홀트 렌프루(Holt Renfrew), 러시아 카멜레온(Chameleon) 등 신규·중요 바이어를 잇달아 영입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끝마쳤다.
구호는 프레젠테이션 이후 오는 20일까지 뉴욕에서 쇼룸을 운영한다. 이날 행사장에는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버그도프굿맨’(Bergdorf Goodman), ‘메이시스’(Macy’s) 등 주요 백화점과 온라인몰 바이어를 비롯한 패션업계 종사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파리 패션위크 기간인 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는 파리에서 쇼룸을 열어 유럽 지역 유통 바이어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해외 모델 피팅 연구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 사이즈 체계도 개발했다. 아우터의 경우는 한국인 체형보다 어깨너비와 소매통은 줄이고 소매 기장과 총 기장은 늘렸으며 팬츠 길이도 늘려 북미와 유럽 여성들의 신체에 적합한 실루엣을 만들었다.
구호의 2019년 봄·여름 시즌 콘셉트는 ‘팰림세스트(Palimpsest)’다. ‘원래의 일부 또는 전체를 지우고 다시 쓴 고대 문서’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 것’이라는 의미다. 고대에 귀했던 양피지를 재사용함으로써 글씨 또는 그림의 레이어링이 자연스럽게 축적돼 아름다운 무늬가 생긴다는 데서 영감을 받아 구호는 아이템 간 레이어링뿐 아니라 비침에 의한 레이어링을 새로운 스타일로 풀어냈다.
트렌치코트 등 아우터부터 주름 디테일이 인상적인 블라우스, 스커트, 팬츠까지 다양한 레이어드룩을 선보였다. 비치는 소재의 원피스, 블라우스, 스커트, 니트 아이템의 조화는 물론 재킷과 코트 매칭을 통해 ‘어번 시크(Urban Chic)룩’을 완성했다.
한편, 낡은 것에서 영감을 받은 로 에지 커팅과 함께 과장되게 재해석한 프린지(fringe·숄이나 스카프의 가장자리에 붙이는 술 장식)를 포인트로 뒀다. 낡은 종이 끝이 연상될 정도로 무심한 듯한 스타일의 로 에지 커팅을 강조했다. 점퍼, 트러커 재킷, 원피스, 블라우스, 카디건, 티셔츠 등 다양한 아이템을 로 에지 커팅으로 디자인했고, 리넨 소재를 사용한 아이템에는 프린지로 시크하고 세련된 느낌을 극대화했다. 핑크, 레드, 네이비, 그린 등의 컬러를 중심으로 오버사이즈 및 슬림 디자인 등 실루엣의 다양화뿐 아니라 셔츠 길이 다변화를 통해 구호만의 ‘미니멀리즘’을 강조하는 한편, 상황에 따른 차별화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원피스의 경우는 마치 셔츠 위에 원피스를 입은 효과를 낼 뿐 아니라, 트러커 및 니트는 앞과 뒤의 길이 변화를 달리해 보이는 위치에 따른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또 먼지가 쌓인 듯한 옛 문서에서 영감을 받은 파우더리한(분을 바른 듯한) 감촉의 소재를 트렌디하게 표현했다. 한 꺼풀 더해진 느낌으로 화이트 컬러가 혼합된 효과를 내어 소프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박지나 구호 팀장은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코트, 팬츠, 니트 등 파워 아이템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구호가 뉴욕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해 한국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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