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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20일(木)
‘연습생 신화’ 꿈꾸는 심민지 “악착같이 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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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道公 수련선수 뽑혀
“키는 작지만 받는 건 잘해
팀에 보탬되는 선수 되겠다”


프로배구에선 수련선수라고 부른다. 프로야구의 신고선수와 같은 의미, 즉 연습생을 이르는 용어다. 프로배구 수련선수는 프로야구 신고선수와 마찬가지로 구단의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팀 전력에 보탬이 될 만큼 기량을 갈고닦으면 정식 선수로 등록돼 프로무대에 데뷔할 수 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수련선수는 ‘번외’로 지명된다. 19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 2018∼2019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6개 구단은 모두 16명을 뽑았다. 드래프트 신청자 28명 중 남은 12명을 대상으로 수련선수를 선발했고 현대건설은 이미소(19·일신여상), 한국도로공사는 김다희(18·원곡고)와 심민지(18·수원전산여고·사진)의 이름을 불렀다. ‘막차’로 선택을 받았지만, 일자리를 얻었기에 3명의 수련선수는 한숨을 돌렸다. 수련선수는 프로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여자프로배구 수련선수의 연봉은 2000만 원이다. 올해 선발된 3명의 수련선수 중 가장 늦게 호명된 리베로 심민지는 “뽑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왔기 때문에 어안이 벙벙하다”면서 “힘들게 붙었으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악착같이,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구단에 입단했지만, 가시밭길을 통과해야 한다. 수련선수가 프로무대를 밟는 확률은 31%. 여자프로배구에선 지난 시즌까지 35명이 수련선수로 입단했지만, 이 중 정규리그에 출전한 건 11명뿐이다. 기량 향상이 더디다면 수련선수 명단에서조차 제외돼 방출될 수 있다. 물론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리베로 한지현(24·기업은행)이 대표적인 예. 한지현은 2013년 흥국생명에 수련선수로 입단했지만 꾸준히 기량을 끌어올려 주전으로 성장했고, 2016∼2017시즌엔 V리그 베스트7의 영광을 안았다. 심민지를 포함한 올해 연습생들은 물론 제2의 한지현을 꿈꾸고 있다. 168㎝인 심민지는 “키가 작지만 (상대 공격을) 받는 건 잘할 수 있다”면서 “프로에 가면 눈에 띄는 돋보일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mail 허종호 기자 / 체육부  허종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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