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평균비용 26만원… 전통시장 20만원 가장저렴

25개 품목 전년比 4.1% 올라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도 ↑

올해 추석 명절 차례상 비용이 예년보다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른 데다, 수입되는 농·축·수산물가격도 상승했다.

한국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올해 추석 제수용품 25개 주요 품목의 구입 비용이 25만9959원(4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4.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전통시장이 평균 19만9637원으로 구입 비용이 가장 저렴하고, 일반슈퍼마켓은 21만2878원, 대형마트 25만6443원, 기업형 슈퍼마켓(SSM) 27만652원, 백화점 39만964원 등의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25개 품목 중 17개 품목이 전년 대비 상승했고, 8개 품목이 하락했다. 채소·임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21.1% 상승했고, 과일도 8.6%도 올랐다. 지난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이들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공식품(0.2%)과 축산물(0.1%)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수산물은 8.0%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수입 가격도 전반적으로 올랐다. 관세청이 공개한 3차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을 보면 추석 차례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66개 수입 물품 가운데 41개 물품의 가격이 상승했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22개였다. 이는 추석 연휴 1주~3주 전 누적인 지난해 9월 6일~26일 기간과 올해 8월 27일~9월 16일 기간을 비교한 것이다. 무(신선·냉장)가 143.3%나 올랐고, 들깨(건조)도 52.9% 상승했다. 이밖에 참깨(29.1%), 김치(19.6%) 등 수입가격도 올랐다. 반면 냉동 마늘(-42.2%)과 냉장 도라지(-19.4%) 등은 가격이 내려갔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