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공업, 앙골라에 1억 달러 규모 농기계 공급

국내 1위 농기계 생산 업체인 대동공업이 아프리카 농기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동공업은 앙골라 농림부 및 산하 농업진흥공사인 ‘메카나그로(MECANAGRO)’에 내년 9월까지 트랙터, 경운기, 작업기, 굴삭기 등 농기계와 건설장비 3000여 대를 보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약 1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 대동공업 매출액의 19.3%에 달한다.

대동공업은 2015년 초 앙골라 농림부에 ‘앙골라 농기계 보급사업’을 제안했고 그해 7월 메카나그로와 농업기계화사업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앙골라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장 조사 및 현지 테스트 등을 거쳐 2016년 10월 농기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대동공업 관계자는 “앙골라는 면적이 한국의 5.5배지만 30년 내전과 석유 산업 중심의 국가 경제 체제로 농업 기계화율이 1% 미만”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앙골라 농업 생산성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창욱 대동공업 사장은 “대동공업이 앙골라에 대규모 농업 기계화 사업을 추진한 것은 아프리카 식량 안보를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로 발돋움했음을 의미한다”며 “앙골라는 대동공업의 아프리카 사업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