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바로가기
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2.12.2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21일(金)
차오르는 스트레스 잊고… 茶 한잔의 여유를 마신다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부산 해운대구 중동 ‘메종꽃떼’의 내부 모습. 40년 된 주택의 옛 모습을 살려 각종 미술품과 꽃장식 디자인, 음악이 있는 문화카페로 만들었다.

- 부산‘메종꽃떼’·‘F1963’…

철강 폐공장 문화공간 탈바꿈
40년 주택엔 로스코 명화 전시

- 인천‘버텀라인’·‘싸리재’
일본식 목조 건물에 재즈 카페
LP·진공관 앰프 아날로그 감성

- 강진군‘허브 정원 느린풍경’…
200년 된 옛서당에 소나무까지

- 문경‘리플레이스’
고택 개조…1동은 게스트하우스

- 마산‘브라운핸즈’
버스 차고지 정취 그대로 살려


전국의 아름다운 카페들. 위에서부터 경북 문경시 산양면 카페 겸 게스트하우스 ‘리플레이스’, 전남 강진군 성전면 ‘허브 정원 느린 풍경’, 인천 중구 신포동 재즈카페 ‘버텀라인’.
추석 명절 연휴 때 고향이나 여행지에서 지역 명소인 유명 카페를 찾아보는 것은 추석 연휴를 색다르게 즐기는 한 방법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아름답고 이색적인 카페가 많이 생겨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바다 절경 등 주변 경치를 보면서 다양한 커피, 차, 주스나 디저트, 식사 등을 맛볼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끼리 정담을 나누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 카페 명소들을 소개한다.

부산 수영구 망미동 ‘F1963’은 카페를 넘어선 복합문화공간으로 유명하다. ‘F’는 Factory(공장), 1963은 설립연도를 표시한 것으로, 고려제강의 철강생산 폐공장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테라로사’ 카페와 최대 규모의 중고도서 서점인 ‘YES24’, 맹종죽 대나무숲 산책길, 실내외 정원인 ‘뜰과 숲 원예점’ 등이 함께 있다. 서점에는 수백 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준비돼 있어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아동들이 휴식을 취할 독서공간도 있다. 주변 갤러리 등 공간에서는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가 연중 계속돼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건축가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해운대 달맞이길에 있는 ‘메종꽃떼’는 40년 된 주택의 옛 모습을 살려 문화카페로 만들었다. 옛집 구조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미술용품점(아트숍), 꽃집, 커피숍 등을 운영하고 있다. 메종꽃떼(Maison cote)는 프랑스어로 ‘꽃과 차가 있는 아름다운 집’을 뜻한다. 현재 건설 중인 101층 엘시티 마천루 빌딩과 1970년대 지어진 해안마을의 집들 사이에 위치해 신구의 묘한 조화를 이룬다.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사랑한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비롯, 조각가 로댕의 습작 등 구하기 힘든 유럽의 명화를 복제한 공식 아트 페인트와 사진 등 4000여 점을 소장하고 판매도 한다. 4000원짜리 엽서 복제품부터 250만 원의 한국화까지 있다. 민심숙 대표는 “좁은 골목길과 옛 모습을 간직한 곳에서 각종 미술품과 꽃장식, 음악까지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옆에는 동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동해선 철도 폐선부지 산책길이 있어 둘러보기 좋다.

부산에서는 기암괴석과 갯바위의 해안 절경을 볼 수 있는 해변 카페와 고지대에서 부산항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카페 10여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동해안의 깊고 푸른 바다 빛을 만끽할 수 있다. 기장군 장안읍 월내리 ‘웨이브온’ 카페는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붐빈다. 연인과 젊은층에는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바다 그리고 파도 위의 휴식’을 모토로 실외에도 다양한 의자와 누울 수 있는 100여 개의 ‘빈백’ 소파까지 비치돼 있어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기장읍 죽성리의 ‘커피로쏘’도 경치가 빼어나 가족 단위로 아늑하게 각종 차와 레스토랑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인천 중구 신포동에는 100년이 넘은 일본식 목조 건물에 자리한 재즈카페 ‘버텀라인’이 있다. 일본식 가옥답게 천장이 높고 천장을 받치고 있는 나무 뼈대들이 건물의 세월을 짐작게 한다. 버텀라인은 뉴욕의 유명한 음악클럽에서 이름을 따왔다. 뉴욕의 버텀라인은 작은 재즈클럽이지만 쟁쟁한 뮤지션들이 서던 무대였다. 인천에도 재즈를 연주하고 들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1983년 오픈했다. 당시만 해도 인천에서 음악이나 문학을 하는 멋쟁이들이 단골이었다. 지금도 당시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단골손님이 많다.

인천 중구 경동에 위치한 카페 ‘싸리재’는 LP를 틀어 주는 커피숍이다. 오래된 고택을 커피숍으로 꾸며 정겹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려는 커피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싸리재 건물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에 지어졌다. 카페에는 사람을 치유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아날로그 음악이 가득하다. 많은 LP를 보유하고 아날로그 기기와 진공관 앰프, 스피커들을 설치해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남마을의 카페 ‘허브 정원 느린 풍경’은 월출산 남쪽에 자라 잡아 주변 풍광이 매우 수려하다. 호젓하고 넓은 정원과 펜션으로 활용하는 200여 년 된 한옥(옛 서당), 수령이 100년쯤 돼 보이는 소나무도 있다. 정원 한쪽에 있는 정자에 올라 흔들의자에 앉으면 처마 밑으로 월출산 정상 천황봉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카페 안에서는 플로리스트 출신의 여주인 김하나 씨가 직접 개발한 유산균 음료, 유기농 커피, 오미자차, 눈꽃 팥빙수 등 건강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내부에는 김 씨의 남편 이정옥 목공예가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이곳에서 400여m 떨어진 곳에 국내 최초로 녹차를 상품화한 이한영(1868∼1956) 선생의 생가가 있고, 바로 옆에 그 후손이 운영하는 ‘다향산방’이라는 찻집도 있다.

경북 문경시 산양면 현리 3길에는 고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 겸 게스트하우스 ‘리플레이스’가 있다. 지난 7월 문을 연 이곳은 고택 2동 가운데 한 동은 게스트하우스로 한 동은 카페로 쓰고 있다. 리플레이스는 경북도가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 사업으로 만든 것이다. 이 사업은 도시 청년의 시골 유입으로 지역 일자리를 만들고 무너져가는 마을공동체 복원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목적이다. 대구, 부산, 경남 출신 7명의 청년이 합심해서 문을 열었다. 이 고택은 ‘화수헌’으로 1800년대 건립돼 2300㎡ 정도의 마당과 안채, 사랑채로 돼 있다. 소형 영화관이 운영되고 한옥 바비큐 등도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하루 200명 이상이 올 정도로 인기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에 있는 ‘브라운핸즈’ 카페도 가볼 만하다. 이곳은 한때 마산에서 가장 큰 운수업체였던 시민버스의 차고지였지만 카페로 개조됐다. 이곳은 원래 가구디자인 브랜드인 브라운핸즈의 마산 출신 디자이너 2명이 옛 모습을 살려 디자인한 곳이다. 카페는 외벽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예전 차고지의 흔적을 최대한 살렸다. 건물 외벽은 페인트칠을 하지 않아 ‘안전제일’ 문구가 그대로 남아 있고 내벽에도 ‘닦고 조이고 기름 치자’는 문구가 쓰여 있다. 공장에서 사용했던 스프링클러나 옛 사진도 곳곳에 남겨뒀다. 공장 분위기를 연출하는 특이한 인테리어와 마산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전국 각지에서 입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전국종합
e-mail 김기현 기자 / 전국부 / 부장 김기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일본, 스페인 잡는 ‘이변’으로 ‘죽음의 조’ 뚫고 16강…조 ..
▶ 韓-가나전 논란의 테일러 주심…또 추가시간 조기종료 논..
▶ 임종석 “정치보복 배후는 尹”…文정부 청와대 ‘윗선’ 연이..
▶ ‘재벌가 자제 마약스캔들’ 터지나...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 채팅앱으로 3년간 청소년 100여 명 성착취…현역 육군 장..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엄마 총격 살해한 10세 아들, 1급 살..
남자이름 써내니 합격?… 우리 안의 ..
러, 기밀문서 공개…우크라이나 고위..
정부, 대북 추가 독자 제재…개인 8명..
취준생 ‘애증의 동반자’ 토익 도입 40..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7.15 | 회장 : 이병규 | 발행·편집인 : 김병직 | 발행연월일 : 1991.11.1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