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6.17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21일(金)
北 송이버섯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미숙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백두산에 오른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을 기념해 보낸 북한산 송이버섯 2t이 공군 수송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송이버섯은 크기와 품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추석을 앞두고 국내에서 자연산 송이가 ㎏당 90만 원대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할 때 총 18억 원 상당이다.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후에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송이버섯을 선물했다. 2000년엔 추석 전날 김용순 당시 북한 노동당 비서가 박재경 총정치국 부총국장, 림동옥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과 함께 직접 송이버섯 3t을 갖고 왔다. 2007년엔 방북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총 500상자 규모의 송이버섯 4t을 선물했다.

북한에서 자연산 송이버섯은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다. 주요 산지는 함경북도 회령, 청진, 칠보산, 함경남도 신포 일대인데 특히 칠보산 송이버섯을 으뜸으로 친다. 칠보산 송이버섯은 북한에서 우표로 발행됐을 정도다. 2000년과 2007년 북한이 선물한 것도 모두 칠보산 송이버섯이었다.

다소 야박하게 들리겠지만, 이번 송이버섯 ‘선물’은 과거와 달리 제재 위반 시비를 부를 수 있다. 김대중·노무현 시대와 달리 북한 농산물은 제재 대상이다. 2010년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조치는 북한 물품의 반입도 금지하고 있다. 당시 송이버섯을 포함한 교역이 전면 금지됐다. 유엔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화성-15형 도발 후 채택한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제2397호에서 북한 농산물을 수출금지품목으로 지정했다. 안보리 결의 제2371호에 명시됐던 북한 수산물 수출 전면 금지가 2397호에서는 농산물로까지 확대됐다. 직접 비용을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북의 송이버섯 선물을 교역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제재의 취지를 약화시키는 간접 효과를 낼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8일 “완전한 유엔 대북 제재의 이행”을 강조했다.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재 무력화를 다시 경계한 셈이다. 청와대는 제재 위반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듯 북녘 가족과 상봉하지 못한 이산가족 중 고령자 우선으로 4000여 명을 선정, 500g씩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과하면 안 된다. 사소한 일일지라도 원칙은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 그것이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 많이 본 기사 ]
▶ 이강인 또 이강인, 스페인 언론도 온통…“1군이냐 임대냐..
▶ 50代 판사, 법원서 판결직후 심장마비로 ‘사망’
▶ 檢 “올것이 왔다”… 검사장급 이상 20여명 줄사퇴 가능성
▶ ‘로또 1등 당첨자의 말로’…14억 탕진 후 좀도둑 전락
▶ ‘3기 신도시로 1억 빠졌다’던 일산 아파트, 실거래가 들여..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 술렁이는 檢19~23기 현직 검사장 29명중19~21기는 대부분 옷 벗을듯22·23기 상당수는 잔류 고민수사권 조정 구심점 잃을 우려靑 대대..
ㄴ “검찰 사망의 날” vs “개혁 완수 기대”…법조계 반응 ‘극과극’
ㄴ ‘전쟁터’ 될 인사청문회… 야권 “기승전 尹” 강력 반발
50代 판사, 법원서 판결직후 심장마비로 ‘사망’
金 “하노이회담 목적은 核보유국 인정받기” 지침 軍..
정정용 “아직 어린 선수들 대신 비난은 제가 받겠다..
line
special news ‘입장거부·성희롱’…방탄소년단 팬미팅 소동 왜?
빅히트 “예매·관람자 동일해야”‘미성년팬 배려 부족’ vs ‘전수조사 칭찬’인기 아이돌 공연 암표 기승에 기..

line
도봉 1500만원·강동 1200만원… 김제동 강연료 ‘갈..
정치세력화 親朴…‘박근혜 사면’이 변수
‘YG-警 커넥션’ 의혹… 누가 뒤봐줬나
photo_news
태연 우울증 고백···“약물치료 열심히, 나으려고..
photo_news
4700억원짜리 세계최대 항공기 …공중발사대..
line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illust
오페라처럼 표현한 기후변화 위기… 훈계보다 더 큰 공감
[인터넷 유머]
mark아인슈타인의 직업 markUFO 출현 시 나라별 대처법
topnew_title
number 중국은 미국을 이길 수 없다
슬금슬금 오르는 서울 집값… ‘바닥’ 찍었나
‘칸’ 먹은 ‘기생충’… 한국영화 ‘新 르네상스’..
“내 그림의 다른 이름은 ‘죽기 아니면 살기’”
농구선수 될 뻔했던 우들랜드, US오픈 제패..
hot_photo
소지섭, 61억원 빌라 매입···“신혼..
hot_photo
비아이 마약폭로 한서희 “악플·루..
hot_photo
개그맨 류담, 4년 전 이혼···“서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