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유해송환 때 감싼 성조기 한국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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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벽 건립 추진 감사”
전쟁기념재단에 전달키로

마이크 펜스(사진) 부통령이 지난 8월 6·25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 당시 유해의 금속관을 감쌌던 성조기를 한국전쟁기념재단에 전달하기로 했다.

21일 미군 기관지 성조지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20일 워싱턴DC 내셔널 몰에 위치한 한국전쟁기념공원에서 열린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관련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부지런히 노력할 것이며 실종된 이들을 집으로 되돌아오게 하기 위한 노력 또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전쟁기념재단은 6·25전쟁 참전용사와 전몰자, 실종자의 명단을 새기는 ‘추모의 벽’을 내셔널 몰 안에 건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데, 펜스 부통령은 이에 대한 감사 표시로 성조기를 전달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유리로 제작될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3만6000여 명과 포로 8000여 명, 한국인 카투사 7052명의 이름이 새겨질 예정이며, 한국의 보수단체와 미 동포 사회를 중심으로 모금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성조기 전달은 유해 송환과 관련돼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상징성도 크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자유와 전쟁, 세대를 통해 만들어진 한·미 동맹을 소중히 하고 있다”며 “한국전쟁의 미국 영웅들의 봉사와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송환한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 가운데 2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성조지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인디애나주 출신 찰스 맥대니얼 상사와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윌리엄 존스 일병이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