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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25일(火)
美정치권 메가톤급 폭탄 터진다… 법무부 부장관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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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관련 기자회견하는 美 법무부 부장관EPA/JIM LO SCALZO
‘러시아 스캔들’ 음모설의 실체 규명할 핵심인사로 트럼프 27일 거취 결정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24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져 미국 워싱턴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무능력 상실로 몰아 대통력 직에서 쫓아내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로즈스타인 부장관은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을 지휘하는 법무부의 ‘넘버 2’다. 친민주당 성향의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이날 미국의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조치를 예상하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자신이 해임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소식통도 로이터통신에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의혹이 처음 제기된 후부터 사퇴를 고심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로즌스타인 부장관을 해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은 오는 27일쯤 ‘해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73차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DC로 돌아온 후 27일 로즌스타인 부장관과 면담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24일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백악관에서 만나, 어떻게 할지를 정할 것이다.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일이 처리되기를) 원한다”면서 “로즌스타인 부장관의 면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해 지난 21일 보도한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의 메모에 따르면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들과 러시아간 내통설을 수사하던 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을 경질한 직후인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고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대통령 직무박탈 추진을 언급한 것으로 돼 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로즌스타인 부장관을 해임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도 흘러나오고 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임명하고 사실상 수사를 지휘했던 만큼 스스로 최종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NYT 보도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법무부와 FBI에 러시아 스캔들 수사 관련 자료의 전면 공개를 지시한 이후에 나온 것도 의미심장하다. 친 트럼프 진영에서는 기밀해제 문건에는 러시아 스캔들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입증할 법무부와 FBI 전현직 고위관리의 음모가 담겨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음모설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맞섰던 FBI의 코미 전 국장과 매케이브 전 부국장, 법무부의 브루스 오 전 차관보 등이 로즌스타인 부장관과 함께 거론되고 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을 해임할 경우 한달 보름도 남지 않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 결정 성향과 트럼프 행정부의 분열상만 부각된다는 것이다. 수정헌법 25조가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 즉 이성적 판단이 불가능한 육체적·정신적 이상 상태에 발동되므로 ‘법무부에서 수정헌법 25조를 고민했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역공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mail 김석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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