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한가위 연휴 305만명 동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스오피스 1위… 누적 355만
1000만 ‘광해’보다 속도 빨라

‘명당’ 5일간 134만명으로 2위
개봉 5주차 ‘서치’ 상위권 유지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왼쪽 사진)이 추석 극장가 흥행 경쟁에서 승자가 됐다. 할리우드 저예산 영화 ‘서치’(감독 아니쉬 차간티·오른쪽)는 개봉 5주차에도 뒷심을 발휘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안시성’이 추석 연휴 5일 간 305만834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355만936명. 고구려 때 당나라 대군 20만 명에 맞서 성주 양만춘과 5000명의 군사가 안시성에서 88일간 싸워 이긴 전투를 화려하게 펼친 이 영화는 총제작비 220억 원을 쏟아부은 대작으로, 첨단 촬영장비와 6000명이 넘는 보조출연자를 동원해 장대한 전투 신을 완성했다.

개봉 8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속도는 지난 2012년 추석시즌에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넘어선 ‘광해, 왕이 된 남자’(개봉 11일째 300만 돌파)보다 빠른 속도다. 추석 연휴는 끝났지만 오는 10월 9일까지 6일의 휴일이 이어져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보유한 역대 추석시즌 최고 기록을 깰지 주목된다.

2위는 같은 기간 134만9588명의 관객을 동원한 ‘명당’(감독 박희곤·누적 관객 수 167만3928명)이 차지했으며 103만9398명을 모은 ‘협상’(감독 이종석·누적 관객 수 131만2423명)이 3위에 올랐다.

한편 8월 29일 개봉해 5주차에 들어선 ‘서치’는 연휴 동안 5∼6위에 자리하며 17만7899명의 관객을 추가해 누적 관객 수 284만9967명을 기록했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넥스트 부문(미국 저예산영화 상영 섹션)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한국계 미국인인 아버지가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딸의 SNS 계정을 뒤지며 단서를 찾아가는 내용 그린 독특한 형식의 스릴러물이다. 존 조와 미셸 라, 사라 손, 조지프 리 등 실제 한국계 미국인 배우들이 출연했다. ‘랜선 스릴러’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포털사이트에 “기존의 영화와 다른 기법과 방식” “최고의 몰입감” 등 관람 소감을 올렸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