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엔 쇼핑이 名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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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명품·보석판매 날개
호텔·여행 상품도 매출신장

‘포스트 추석’ 시즌, 명절 증후군을 달래 줄 ‘힐링상품’에 지갑이 열리고 있다. 명절 기간 지치고 스트레스 쌓인 고객들을 위해 호텔업계는 휴식과 여유를 찾는 ‘힐링’ 패키지를 내놓았다.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28일 시작된 가운데 명품과 보석류의 판매도 추석 시즌을 전후해 크게 증가해 ‘나를 위한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오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쾌적한 객실 환경에서 숙면할 수 있는 ‘굿 슬리핑 컨셉 룸’을 내놓는다. 남산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스위트룸에 스웨덴 고급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의 설계 기술이 담긴 침구, ‘에어로 사이드’ 공기 청정기와 호주산 식물 추출물을 원료로 사용한 ‘에어로 케어’ 공기 탈취제를 마련했다.

메종글래드 제주(사진 위)는 명절 증후군을 겪은 여성을 위한 ‘뷰티풀 라이프’ 패키지를 10월 31일까지 선보인다. 편안한 침구가 마련된 프리미엄 룸에서 1박, 제주의 맛집으로 이름이 알려진 ‘삼다정’의 조식 뷔페, 온수풀로 운영되는 야외 수영장을 즐길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여유롭게 영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Slow Life Slow Live)’ 공연 티켓이 포함된 패키지(슬라슬라 패키지)를 10월 1일부터 6일까지 선보인다.

CJ ENM 오쇼핑부문(사진)은 지난 추석 연휴를 포함한 최근 한 달 동안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패션 및 잡화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37%가량, 이미용 상품 역시 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추석 명절 직전 2주간의 매출 분석 결과 패션 및 잡화 상품 매출이 평균 20%씩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보석 및 액세서리 매출은 2년 전보다 3.6배가량 급증하는 등 ‘나를 위한 보상’ 상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쇼핑 부문은 밝혔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