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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CT & Science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02일(火)
이통사 모델과 차이 없네!… 영토 넓혀가는 ‘자급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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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로부터 직접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는 일명 ‘자급제폰’ 시장이 선택약정 요금 할인 가입자의 가파른 증가에 힘입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시차를 두지 않고 이통사 전용 모델과 자급제폰 모델이 동시에 출시된 갤럭시노트9 사용 모습. 자료사진
기존 단말기보조금 효과 약화
소비자들, 선택약정할인 선호

최신‘노트9’ ‘S9’ ‘G7씽큐’도
쇼핑몰·양판점 등서 구입 가능

이통사, 자급제폰 적극 마케팅
자사 온라인몰 통해 신속 개통

유심 가입 알뜰폰 수요도 늘어
중고 스마트폰 시장 점차 확대


이동통신사를 건너뛰고 제조사가 직접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일명 ‘자급제폰’ 시장이 최근 들어 활기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자급제폰은 이통사 전용 모델보다 출시가 늦거나 가격이 비싸다는 제약을 안고 있어 확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올해 들어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3월 출시한 ‘갤럭시 S9’ 등 전략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출시 시기나 가격을 이통사 전용 모델과 차이를 두지 않으면서 관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는 2일 “‘갤럭시9’ 자급제폰이 10만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고, LG전자도 5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를 자사 유통망이나 양판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동시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9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역시 자급제폰 모델이 이통사 전용 모델과 동시에 출시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양상은 ‘선택약정 요금’이 대세로 떠오른 데 따른 변화라는 게 ICT 업계의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선택약정 요금 할인율이 해를 거듭하면서 높아지면서, 기존 이통사가 지급했던 단말기 보조금 효과가 약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말기 보조금을 받는 대신 요금제를 1∼2년가량 유지하는 조건으로 요금할인을 선호하는 사용자층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데 따른 변화라는 것이다.

이달로 법이 만들어진 지 4년이 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 초기만 해도 선택약정 요금 할인율은 12%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5년 4월 20%, 지난해 9월 15일부터 할인율이 25%로 상향 조정되면서, 보조금 대신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는 것이 대세가 되고 있다. 보조금 받는 것보다 2년 약정 기간 받는 할인 총액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선택약정 할인 가입자 수는 2명 중 1명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국내 선택약정할인 가입자는 총 2380만 명이다. 이 중 1807만 명이 지난해 9월부터 적용된 25% 선택약정할인 이용자다.

제조사별로 자급제폰 판매 물량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자급제폰 사용자는 10명 중 1명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상황이 달라지자 이통사도 자급제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자급제폰 사용자가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상담 없이도 5분 안에 개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각종 판촉 활동도 집중하고 있다.

자급제폰 시장이 커지면서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시장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급제폰을 구매하는 사용자는 저렴한 요금의 유심 단독 가입 상품을 제공하는 알뜰폰 상품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급제폰의 일종으로 사용자가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구매하는 중고 휴대전화 시장 역시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고도화하면서, 이용에 큰 불편이 없는 중고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 추세가 생겨나고 있다. 특히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이 중고 휴대전화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mail 이관범 기자 / 사회부 / 차장 이관범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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