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愛올래>김옥환 올바른 대표 “휴식 필요한 도시민들에게 농촌의 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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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간 경찰공무원 생활을 끝으로 서울을 떠나 귀농했는데 때마침 푸소 체험 농가에 선정되면서 학생들과 10∼20년 뒤에 웃으며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을 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옥환(사진) 푸소 체험 농가인 올바른 대표는 지난달 19일 문화일보가 농림축산식품부, 전남 강진군 등과 손잡고 펼치고 있는 ‘농촌愛올래-지역 단위 농촌관광시스템 구축’ 캠페인의 일환으로 광주과학고 학생들을 이끌며 환하게 웃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3년에 강진으로 귀향했고, 은퇴 후 시골집을 현대식으로 개조한 이후 3년째 푸소 체험 농가를 운영 중이다. 그는 강진군에서 유일하게 키위와 무화과를 친환경 인증을 받아 재배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강진군청에서 학생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강의를 비롯, 안전과 음식 관리와 더불어 농촌 체험에 필요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심리치료 강의도 추가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푸소 체험 농가 운영의 일환으로 학생대상 목재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현재 목공 기능사 자격증을 준비 중이다. 그는 이미 종자 기능사, 조경 관리 등 국가 자격증을 5개나 취득하고 있었다.

강진군은 2015년 초·중·고교의 수학 여행이 스쳐 지나가는 도심 관광에서 체험하는 관광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고, 감성 여행과 연계한 농촌체험이 농가 소득을 늘리고 농촌 관광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린 투어리즘’으로 한 가정이 연간 2000만 원의 수입을 올리는 일본 오이타(大分)현 아지무(安心院)정의 사례도 벤치마킹했다.

김 대표는 “휴식이 필요한 도시민에게 농촌의 감성을 마케팅한다는 강진군의 전략이 적중했다”며 “은퇴 후 한가하게 밭농사나 하려고 했는데, 최근 푸소 체험 농가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농촌의 소중함과 정을 전파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변화하고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 =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