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發 쇄신’ 첫발도 떼기전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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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대통합은 시기상조
인적쇄신, 黨 분열 자초 안돼”

全변호사, 외부위원 3명 인선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 위원으로 영입된 전원책(사진) 변호사가 강도 높은 인적쇄신을 예고한 가운데 4일 당내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전 변호사에게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했지만 보수통합과 대대적인 현역의원 물갈이를 골자로 하는 전 변호사의 구상이 현장의 반발에 부닥치고 있는 것이다.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이 된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의 당 쇄신작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인적쇄신이 당 분열을 자초해선 안 된다” “보수대통합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과 전진’은 이날 인적청산에 대한 자체 기준을 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박덕흠 비대위원도 비대위 회의에서 “인적쇄신은 휘발성이 강한 주제고 잘하면 큰 득이 되지만 반대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양면성을 가진다”고 우려했다. 박 위원은 “(물갈이) 숫자에 집착한 나머지 무리하게 다른 당협위원장을 임명한다면 한 당에 두 집 살림하는 꼴이고, 패가 갈리는 등 갈등만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당내 반발을 의식한 듯 “인적쇄신은 누가 나가는 게 아니라 누가 새로 들어오느냐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책혁신과 공천혁신에 대한 주문에 “여의도연구원에서 마지막 작업을 끝내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의원총회와 연찬회 등 어떤 형태로든 성장담론을 공식적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조강특위 인선과 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외부 조강특위 위원 선임 권한을 부여받은 전 변호사는 남성 2명, 여성 1명 인선을 마친 상태다.

김윤희·장병철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