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사건은 연예계에 대한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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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관지 환추스바오 사설 논평
연내 1437억 원 내면 처벌 안해

7월 이후 3개월간 잠적해 각종 소문이 무성했던 중국 톱스타 ‘판빙빙(范氷氷·37·사진) 실종 사건’이 탈세 혐의에 대한 조사와 1400억 원대 세금 및 벌금을 내는 것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중국 연예계의 상징적 사건으로 최후통첩의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판빙빙은 3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공식계정에 ‘사과문’을 올리고 “최근 나는 전에 겪어본 적 없는 고통과 괴로움을 경험했다”며 “깊은 생각과 반성을 하면서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수치스러움과 죄책감을 느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전력을 다해 세금과 벌금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세무총국과 장쑤(江蘇)성 세무국은 판빙빙에게 벌금 5억9500만 위안(약 967억 원), 미납세금 2억8800만 위안(468억 원) 등 총 8억8394만6000위안(1437억 원)을 내라고 명령했다. 중국 세무당국은 판빙빙이 탈세로 처음 걸린 데다 그동안 세금미납으로 처벌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돈을 납부하면 형사처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4일 사설에서 “판빙빙 처벌은 중국 연예계뿐 아니라 중국 사회에도 상징적 사건”이라며 “세금 문제를 안고 있는 영화·방송업계 관계자들은 엄숙한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