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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05일(金)
‘코리아세일페스타’ 쇼핑 축제로 커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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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사는 게(Buying) 즐거워진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국내 최대의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됐다. 쇼핑의 즐거움이 삶의 즐거움으로 연결된다는 취지로, 오는 7일까지 열흘 동안 제조·유통·관광·문화업계 등 총 440여 개사가 참가해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에 나선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를 두고 유독 이런저런 말이 많다. ‘쇼핑할 맛이 난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가 하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부족하다’는 사람들은 주요 상품의 할인율이 높지 않고, 살 만한 제품도 부족하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알려진 대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벤치마킹한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그동안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에 일정 부분 기여해 왔다. 다만, 국내 유통시장 구조상 미국처럼 80∼90%까지 할인 대방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선 제조사가 입김이 센 유통점에 위탁판매하는 형태가 많아 할인 폭을 마음대로 조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명색이 최대 세일 행사를 내건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은 얼마나 싼 가격에 필요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느냐 하는 데로 모인다. 그런데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만들어진 목적은 단순히 물건을 얼마나 싸게 파느냐에 있지 않다. 2016년 처음 만들어질 때에나, 올해나 침체된 내수경기를 조금이나마 살려보자는 데 그 참뜻이 있다.

하지만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분명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행사 당시 주요 유통 업체의 매출액은 전년 행사 때보다 5.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등으로 외국인 방문객이 전년보다 27%나 줄었던 점을 고려하면 성과는 더욱 뚜렷하다.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이 행사는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지출과 국내총생산(GDP)을 각각 0.13%포인트, 0.06%포인트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내수진작뿐만 아니라, 대중소기업과 전통시장, 중소상인까지도 참여하고 있다. 대규모 점포와 가까운 시장이 함께 온라인 홍보에 나서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쿠폰도 발행하고, 전국의 주요 전통시장과 함께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참여한 한 중소기업 사장은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에 참여한 이후 매출 증대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어떤 정책이든 첫술에 만족하기는 어렵다. 코리아세일페스타도 그동안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개선책을 만들어 보완해 나가고 있다. 한 예로, 가격결정권이 있는 제조업체의 참가가 대폭 늘어가고 있다. 2016년 93개에 그쳤던 제조업 참가 기업이 지난해 115개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는 164개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참여 기업 수가 예년만 못하다는 비판과는 달리 지난해의 34일보다 줄어든 10일간의 행사로 추진되고 있음에도 지난해 참여 업체(446개)와 비슷한 440여 개사가 참가하고 있다.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을 만한 킬러 상품들도 마련했다. 건조기에서부터 올레드TV, 마스크팩이나 돌침대 등이 최대 80% 할인한 가격에 판매된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도 관(官) 주도로 시작됐고, 미미한 성과로 인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이제 막 세 걸음을 떼고 있다. 무조건적 비판보다는 따뜻한 관심과 성원으로 대한민국 최대의 쇼핑축제를 즐겨보는 게 어떨까.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의 질 좋은 제품을 싸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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