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脫원전에 막대한 피해 신한울 3·4호기 반드시 건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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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걸 경북 울진군수

“운영기간 67조 손해보는 셈
경제 위축…인구·고용 줄어”

“일방적인 탈원전정책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정부는 원전 건설 사업을 반드시 이행해야 합니다.”

전찬걸(사진) 경북 울진군수는 5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울진은 원전이 지역경제의 70%를 책임지는 원전의존형 지역으로, 정부가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을 백지화하면 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맞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군수는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이 취소될 경우, 건설 기간(7년) 3000억 원, 원전 운영 기간(60년) 67조 원의 직·간접 손해를 입고 고용 피해도 심각해진다”면서 “이미 정부가 지난해 10월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 발표 이후 3000여 명의 인구가 빠져나가 현재 5만3000여 명으로 줄었고 상권도 크게 위축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정부 정책으로 경북 영덕 천지원전 1·2호기와 강원 삼척 대진원전 1·2호기 건설 계획은 취소했지만, 신한울원전 3·4호기 사업은 부지 기초공사만 하고 중단한 채 건설 재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전 군수는 “울진에서 가동 중인 기존 한울원전 1∼6호기와 관련된 직원과 가족은 1만 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10년 뒤 한울 1·2호기 등 수명이 완료된 원전이 줄줄이 폐쇄되면 인구가 급격히 줄고 경제는 바닥나기 때문에 신한울원전 3·4호기는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은 에너지 백년대계를 위해 극심한 갈등을 빚으면서도 원전을 유치했다”며 “만약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을 백지화하면 정부는 원전 지역을 지원하는 특별법을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재앙적 탈원전 대책특별위원회’ 소속 함진규 당 정책위원회 의장 등 국회의원들은 이날 신한울원전 3·4호기 현장을 방문하고 피해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했다.

울진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