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AI, 친환경에서 SUV까지 확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쉬미에라 현대차 부사장

“고객이 車 타보고 개발에 반영
‘N라인’ 친환경 모델에도 적용”

현대자동차가 이르면 내년 한국에서 국내 메이커로는 최초로 고성능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스피드 트랙’을 만든다. 고성능 차량을 만들었으니,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BMW의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벤츠의 용인 AMG 스피드웨이와 ‘3파전’을 예고했다. 현대차는 현재 i30, 밸로스터 등 해치백 라인에만 적용하고 있는 고성능 N 라인을 내연기관 차량을 넘어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전동화 라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토머스 쉬미에라(사진) 현대차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은 3일 파리모터쇼 부스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고객을 초청해서 고성능 차를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차량 개발이나 계획에 반영하게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존을 만든다고 하면 유럽보다 우리의 홈마켓인 한국이 가장 우선이고, 첫 시작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홈 마켓을 강조한 쉬미에라 부사장은 “한국에서 하는 것이 우리의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 한국에서 성공하면 이를 바탕으로 유럽이나 미국 등으로 확대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현대차 뿐 아니라 기아차나 제네시스에 대한 경험도 제공할 수 있는 옵션이 된다”면서“ 홈 마켓에서 다른 브랜드가 제공하지 않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할 수 있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우리의 성공 전략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성능 N라인은 친환경차 라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친환경차가 모두 저속에 연비만 좋은 것은 아니다. 전동화 차량이 더욱 스포티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향후 N의 전동화 차량을 볼 가능성도 높다”면서 “개인적으로 N의 전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파리=방승배 기자 bsb@munhwa.com